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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롯데리츠 10월 코스피 상장..롯데쇼핑 반등 모멘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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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로 4084억~4299억 조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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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의 자산유동화를 위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올해 10월 상장을 재확인하며 1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주가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손자회사인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전날 증권신고서 정정공시를 통해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확정했다. 롯데리츠의 총 공모주식수는 8598만444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4750~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084억원~4299억원을 조달한다.

롯데리츠는 공모금과 차입 등을 10월 중 롯데쇼핑으로부터 롯데백화점 3개(구리점·광주점·창원점)과 롯데아울렛 2개(청주점·대구율하점), 롯데마트 4개(의왕점·서청주점·대구율하점·장유점) 점포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 10개 점포의 전체 연면적은 63만8779㎡, 감정평가액은 모두 1조4900억원에 이른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과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을 통해 공실위험을 최소화했다. 롯데쇼핑과의 책임임대차계약에 따르면 임대료는 연 1.5%의 고정 상승 조건이다. 또 10개 점포의 임대차 기간 만기를 각각 9년, 10년, 11년 등 3개의 그룹(트랜치)으로 구성해 만기가 일시에 도래하는 리스크를 완화했다. 롯데리츠는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연간 6.3~6.6%의 배당수익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 공모 후에도 50%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점포를 매각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리츠를 보유해 배당과 시세차익을 누린다는 계획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의 반등을 위해선 실적 개선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6일 장중 11만90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점포 효율성 개선 방향은 긍정적이나 실적 측면에서 효과를 보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커머스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 하락 국면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3·4분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37% 감소한 1924억원으로 추정된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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