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공매도 표적' 휠라코리아 주가 휘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 합작사 분식회계 풍문에 하락..공매도 매매 평소의 10배 급증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휠라코리아가 중국 합작법인의 분식회계 풍문에 흔들리자 불안감을 이용한 공매도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휠라코리아의 공매도 매매비중이 급증했다. 지난 19일 31.7%(356억원)로, 1~7월 평균(9.6%·30억원)을 크게 웃돌았고, 20일에는 44.8%(334억원)까지 치솟으며 동화약품에 이어 코스피 공매도 거래 2위에 올랐다.

실적만 보면 이 같은 공매도 움직임은 설득력을 잃는다. 휠라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 늘어난 2607억원, 매출은 22.3% 증가한 1조7939억원이다. 연초 4만8000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5월 20일에는 8만58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중국 브랜드 전개사인 안타스포츠가 분식회계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설이 퍼지면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국 공매도 전문투자업체 블루오르카캐피탈과 머디워터스리서치는 지난 5월과 7월 "휠라의 중국 내 매출이 실제보다 부풀려졌고, 직영매장 수도 알려진 것보다 적다"며 안타스포츠를 신뢰할 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면서 주가 급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14일 7.68% 떨어진 것을 비롯해 19일에는 낙폭을 더 키워 7.95%나 내렸다. 5월 고점 이후로는 36%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휠라코리아는 중국 합작사의 분식회계 관련 풍문에 대한 거래소의 해명 요구에 "사실 무근"이라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안타스포츠에 확인한 결과 최근 이슈와 관련해 '금시초문'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현지에서도 분식회계 기사는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풍문이 확산됐다면)안타스포츠의 주가가 영향을 받았어야 하지만 변동이 없었고 휠라코리아만 떨어졌다"며 "같은 소문이 계속 확산된다면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