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코링크 실소유주 의혹
2대 주주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 3·5대 주주, 감사도 회사동료 등 출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실이 입수한 코링크PE의 2017년 8월 주주 목록에 따르면 3대 주주인 박모 씨(55)는 제주도에 있는 한 카지노 운영업체에서 2012년 10월부터 4년간 이사로 재직했다. 조 씨의 친구 A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 씨가 30대 초반에 제주도의 카지노에서 홍보와 VIP 고객 관리 업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박 씨가 이사로 있던 바로 그 카지노다. 박 씨는 2016년 5월 코링크PE의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5대 주주인 프리랜서 기자 현모 씨(45)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인터넷 언론사와 유튜브에 조 씨 인터뷰 기사와 영상을 수차례 게재했다. 그는 기사를 통해 조 씨를 ‘실전 투자 고수’로 소개했다. 현 씨는 기사로 영향력을 키워준 뒤 조 씨가 ‘총괄대표’로 활동한 코링크PE에 투자한 것이다. 코링크PE 감사 이모 씨(55)는 2015년 오토바이 수입업체 D사의 사내이사로 활동했다. 같은 해 조 씨는 D사 사외이사였다. D사 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 씨가 이 씨를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16년 3월부터 코링크PE 감사를 맡았다.
또 다른 2명의 주주는 이미 조 씨와의 관련성이 제기된 상태다. A 씨에 따르면 현 코링크PE 대표이자 2대 주주 이모 씨(40)는 2016년 회사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조 씨와 형·동생 사이로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이 씨는 2017년 2월부터 코링크PE 대표를 맡고 있다. 6대 주주인 정모 씨(56)는 조 후보자의 처남이다. 코링크PE 주주 6명 중 4명이 조 씨의 인맥으로 드러난 셈이다.
금융조세범죄 수사를 오래했던 검사 출신 변호사는 “운용사의 실소유주와 투자자가 가족 관계인 경우는 한 번도 못 봤다”며 “펀드 투자자가 운용사를 실소유할 경우 내부 정보를 활용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다빈 empty@donga.com·조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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