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3곳에 분산·확대 개최, 영화 상영 외 씨네 토크로 관객 대면
영화제 측 "산악인, 영화인, 관객이 함께 참여하고 같이 만드는 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 6일 개막 |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찾아가는 영화제로서의 면모와 산악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9월 6일 개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
먼저 '찾아가는 영화제'라는 측면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기존에 영화제가 열린 울주군 지역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뿐만 언양과 범서지역으로 분산·확대해 관객을 찾아 나선다.
복합웰컴센터를 품은 공간은 산악영화제 정체성과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러나 영남알프스를 올라기는 산악지역 입구에 있어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울주의 모태인 언양을 기점으로 지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곳 중 하나인 범서, 그리고 작천정 계곡까지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는 영화제로 발돋움하고자 영화제 공간을 확대·구성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 산악인 엄홍길과 배우 진기주 |
이어 올해 영화제는 '산악영화의 A에서 Z까지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관점에서 관객과 만나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대화하는 등 함께 호흡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련된 산악영화제로서의 성격을 강화해보자는 취지를 더해 영화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방식의 행사를 기획했다.
영화제는 극한의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보여주는 산악영화와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중 한 명인 김창호 대장 발자취를 담은 전시와 함께 영화와 산, 산악인에 대한 씨네 토크 행사를 선보인다.
2018년 등반 사고로 히말라야에 잠든 김창호 대장을 기리며 '김창호 - 히말라야 방랑자'라는 이름으로 포럼이 열린다.
영화제 측은 "가까이서 산악활동을 해 온 전문가들이 불세출의 등반가이자 원정대장, 탐험가, 기록자, 역사가, 비평가로서의 김창호를 평가하고 남겨둔 과제를 살펴보며 한국 산악계를 진단한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2017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인 '움피니스트'로 활동하는 등 영화제 관련 행사에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다.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 예지원·김창호 |
'임일진-한국 산악영화의 역사'를 주제로 씨네 토크도 마련된다.
고 임일진 감독의 유작 '알피니스트'를 재편집한 '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상영 후 공동 감독, 시나리오 작가, 산악문화 작가, 산악인, 산악전문 기자와 임 감독의 삶과 영화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
또 '8천m의 카메라맨'으로 불리는 쿠르트 딤베르거의 영화와 전시, 강연을 통해 살아있는 전설의 산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다.
영화제 측은 2019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Kurt Diemberger·86)를 선정해 영화제 기간 시상식도 진행한다.
쿠르트 딤베르거는 현재 생존해있는 산악인 중 유일하게 8천m급 고봉 14개 중 2개를 최초 등반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57년 카라코람의 브로드피크(8천51m)와 1960년 네팔 히말라야의 다울라기리(8천167m) 초등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제 관계자는 24일 "산악인, 영화인, 관객이 함께 참여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되고자 한다"며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함께 산을 오르며 영화를 나누고 제작하는 영화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9월 6일 개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로고 |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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