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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강경화 장관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도저히 용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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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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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BBC 프로그램 하드토크(HARDtalk)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해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후 BBC와 화상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일본과의 무역 문제는 예상치 못하게 발생했는데 일본의 태도는 매우 일방적이고 자의적이었다"면서 "일본의 조치는 한국 산업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제시한 설명을 보면 무역 통제 문제는 일본 수출 업계의 기술적인 문제라고 여겨지는데, 우리는 그 의견을 받아들이고 그 수준에서 논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했지만 일본은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수출 규제 문제가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불만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면서 "일본의 입장은 모든 것이 1965년에 다 합의됐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든 가능한 옵션들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방안까지 제안했지만 일본은 진지하게 고려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주요 부품이나 재료를 일본에 의존해 일본과의 경제 전쟁에서 한국 경제가 취약하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강 장관은 "정확하다. 일본과의 무역은 언제나 우리에게 적자였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이 우리가 수입하는 품목 중 반도체 산업에 핵심적인 3개 품목에 대해 일본이 제재를 걸었다. 오사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무역을 하자고 얘기한 지 단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진행자가 "매우 화난 것처럼 들린다"고 말하자 강 장관은 "맞다 한국은 화가 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부당하다는 감정이 남아있다. 특히 그 어려운 시기를 살아왔던 생존자들은 그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제대로 발언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더 깊게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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