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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타인과의 거리에 관한 질문. 강건-임혜지 '사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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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혜지, 그것, 45.0x53.0㎝, 2019. 제공|아트첸갤러리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와 관계에 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가 열린다.

아트첸갤러리에서 최근 개막한 강건-임혜지 2인전 ‘사이’전이다. 강건, 임혜지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맺어가는 타인과의 관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임혜지 작가는 일상의 오브제가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 놓여있는 낯선 상황을 화면으로 표현했다. 화면 전체를 채우고 있는 커텐 사이에 손이 나와있고 그 아래 사람의 눈을 그린 그림이 놓여있는 식이다.

전시를 기획한 나원희 아트디렉터는 “겉으로 보기에는 일상적인 오브제를 그린 듯하지만, 이런 오브제들이 예기치 않은 공간에 놓였을 때 느껴지는 낯섦과 기묘함이 임혜지 작가의 특징이다. 작가는 타인의 시선 속 걱정과 두려움, 의심 등 관계의 경계심들을 오브제를 통해 대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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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 너와너, 레진, 폴 우레탄, 바늘, 실, 합성모피, 59x42x40㎝, 2019. 제공|아트첸갤러리


강건 작가는 실을 계속 연결해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어낸 작업을 보여준다. 그 덩어리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작품 속에서 마주보고 있는 두 명의 사람은 결국 타인의 시선에 의해 결정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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