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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중국내 한인 봉제기업 협회 출범...부활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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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창동 중국한인봉제기업가협회 초대 회장이 협회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중국한인봉제기업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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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봉제기업가들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회를 만들어 새출발에 나섰다.

중국 현지 봉제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광저우에 위치한 호텔에서 '중국한인봉제기업가협회' 창립 정기총회가 열렸다.

협회는 중국 전역에 위치한 한인 봉제기업인의 뜻을 모아 산업 변화에 대한 적극적은 대응을 모색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개발을 공동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협회 초대 회장에 김창동 대표가 선출됐다.

김창동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랜 시간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했지만 고착화된 사업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해 위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이 순간 우리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같이 고민하고 개척해야 한다"면서 "협회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참여하고 함께 미래를 고민하는 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4년 광저우에서 무역업을 시작한 뒤 2008년 가방 제작 공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어 지난 2018년 아동의류회사(?州市?路阿米服?有限公司)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협회 창립 선포식에는 중국내 주요 한국 기관장들을 비롯해 한국 아웃도어 업체인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중국 봉제협회 창립은 지난해 10월 광저우에 위치한 봉제 기업가들이 업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제안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시작됐다.

이번 중국 봉제협회의 창립을 통해 현지 기업가들은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한중 수교 이후 한국 봉제기업들이 중국에 일찍 진출했다.

중국의 넓은 시장과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중국내 한국 봉제산업은 중국 시장 진출과 해외수출의 전진기지로 급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중국 로컬 업체들의 급부상과 인건비 상승 등 대외 경영환경이 달라지면서 중국내 한국 봉제기업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인건비 경쟁력이 높은 동남아의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생산기지가 이탈하는 상황이 심화되었다. 이처럼 중국내 한국 봉제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고전을 해온 한인 봉제기업가들이 이익을 대변해줄 협회가 부재하다는 고민 속에서 이번 새로운 협회를 창립하게 됐다.

더구나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우려에 빠졌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발동되면서 중국내에서 생산한 의류제품의 수출도 경색될 전망이다.

한때 한국 봉제업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및 수출확대의 효자산업으로 꼽혔다. 중국한인봉제기업가협회는 이번 새출범을 계기로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회원간 결속 강화 및 신사업 발굴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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