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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트럼프 "아베는 좋은 친구, G7에서 만날 것, 지소미아 종료 두고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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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We're going to see what happens)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공개적 언급이다.

미 영상전문매체 APTN의 녹취록과 미 의회방송 <시-스팬>(C-SPAN)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나의 아주 좋은 친구"라면서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특히 이날 언급은 앞서 미 행정부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결정에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직설적으로 표시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한층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볼 수도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대응 기조가 주목된다.

지소미아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해서도 "나의 아주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한 기자의 질문에 "아베 총리를 (G7 회의에서) 만날 것이며,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훌륭한 신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총리와 만나면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22일 새벽 청와대 김유근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처장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통해 "정보 공유는 공동의 국방정책과 전략을 개발하는 데 핵심"이라며 "한·미·일 세 나라가 연대감과 우정으로 협력할 때 동북아는 더욱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또한 같은 날 "우리(미국)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한일 양국이 대화를 통해 '옳은 곳'으로 관계를 되돌리길 바란다며 "두 나라 각각이 관여와 대화를 계속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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