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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미국품질협회 검증 자격증 9개째 획득…세계 최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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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박신철 프로

“훌륭한 선배의 모습 보일 것”

경향신문

삼성SDI 품질보증실 소속 박신철 프로(51·수석부장급·사진)가 미국품질협회의 품질검증 자격증 9개를 획득해 세계에서 관련 자격증 최다 보유자가 됐다.

25일 삼성SDI에 따르면 박 프로는 최근 미국품질협회에서 주관한 국제마스터블랙벨트(CMBB)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1991년 삼성SDI에 입사한 그는 주로 품질 개선과 혁신 업무를 수행했다. 2016년부터 사내에 설치된 품질대학 강사로도 활동했는데 그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미국품질협회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박 프로는 “품질 업무만 십수년을 해오고, 사내 품질 교육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강의를 해왔지만, 그동안 나 자신이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닫게 됐다”면서 “훌륭한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해 나부터 훌륭한 선배가 돼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스스로 먼저 공부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미국품질협회 국제품질기사(CQE)와 국제품질심사원(CQA)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어 국제신뢰성기사(CRE)와 국제소프트웨어품질기사(CSQE) 자격증까지 땄다. 당시에도 미국품질협회 자격증을 4개나 보유한 사람은 국내에서 박 프로가 유일했다.

영어 교재로 공부하고 영어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미국품질협회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는 주말마다 책상에 앉아 10시간 가까이 1000여페이지가 넘는 영어 원서와 씨름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를 하다보니 교재를 덮고 싶을 때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박 프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듬해인 2018년 국제검교정기술자(CCT) 등 4개의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했다. 그가 이번에 딴 9번째 자격증인 국제마스터블랙벨트는 품질 엔지니어로 가질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미국품질협회는 1946년 미국 방위산업 품질 향상을 위해 설립돼 현재는 전 세계 품질 관리와 규격 표준화를 주도하는 단체로 총 17종의 자격인증 제도를 운영 중이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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