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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팝인터뷰③]김고은 "정해인, 배려부터 호흡까지 모든 게 편안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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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김고은 /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고은에게 ‘유열의 음악앨범’ 속 연기 호흡은 편안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오랜만에 보는 멜로 영화여서 그럴 수도 있고, 혹은 인물들이 내보이는 편안한 연기 호흡 덕분일 수도 있다. 어느 면에서도 ‘유열의 음악앨범’이 편안한 영화라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비록 드라마틱한 사건은 없지만 그럼에 담백하고, 오히려 마음이 저절로 힐링 되는 멜로다.

이런 영화를 촬영하면서 배우들 간의 케미도 남달랐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인터뷰에서 김고은은 극 중 자매와 같은 호흡을 맞춘 배우 김국희에 대해 “같이 연기를 하면서 정말 애틋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동선 리허설을 하다가도 괜히 울컥한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김고은은 “촬영 중간 중간 틈이 있을 때마다 언니를 보고 있을 때면 친근하고 좋아서 매번 달라붙어 있었다”라고 얘기하며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짝사랑 멜로가 아닌 진짜 멜로 호흡을 맞추게 된 정해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앞서 두 사람은 2016년 방송된 ‘도깨비’에서 짧게나마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둘 다 성격이 좀 무던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더 편안한 사이인 것 같다. 작품을 하게 될 때 기본 베이스가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대여서 너무 고마웠다. 호흡에 있어서는 안 맞을 게 별로 없었다. 덕분에 굉장히 재밌게 잘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한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1994년부터 2000년 초까지 이어지는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의 사랑과 그에 함께 각 시대에 맞는 음악이 등장할 때면 자연스럽게 추억에 젖어들게 만드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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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


이에 대해 김고은은 “저는 고등학교 때 좋아하는 뮤지션이 루시드폴의 음악이었다”며 “또 이소라 님의 노래도 많이 들었고, 넬, 김동률 님, 패닉의 노래도 즐겨 들었다”고 얘기하기도. 그러면서 JTBC ‘너의 노래는’에서 불렀던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특히 그녀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나만의 추천곡으로 해당 곡을 뽑기도 했다.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된 건 예능프로에서 불렀다. 당시 프러그램의 취지가 시 같은 가사였는데 이 곡은 정말 가사를 보면 시 같다. 그때 처음 알게 됐고 연습해서 부른 노래였는데 가사를 곱씹어보니 미수와 현우의 상황적인 것이 많이 떠올랐던 것 같다.”

이외에도 최근 JTBC ‘비긴어게인 시즌3’에 출연해서도 남다른 노래 실력을 내보였던 김고은. 하지만 차기작인 뮤지컬 영화 ‘영웅’으로 인해 김고은은 최근 노래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노래가 너무 어렵다. 말도 안 되게 어렵다. 정말 시간도 없다. 벼랑 끝에 몰려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지경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총 솔로곡이 세 곡이 들어간다는 영화 ‘영웅’. 그간 수준급 노래 실력을 드러내왔던 김고은이기에 이런 고민도 귀여운 투정처럼 비치는 것이었다. 그렇게 차기작에 대한 행복한 고민과 함께 이제 관객들에게 ‘유열의 음악앨범’을 공개할 시간만 남기고 있는 김고은. 과연 그녀가 만든 힐링 감성 멜로 ‘유열의 음악앨범’이 늦여름 관객들을 어떻게 적실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레트로 감성 멜로. ‘해피엔드’, ‘사랑니’, ‘은교’, ‘4등’ 등의 작품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고은과 정지우 감독이 ‘은교’ 이후 약 7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8일,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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