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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국 "아들 학교폭력 가해자 아닌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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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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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가 "아들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며 반박에 나섰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6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조 후보자의 아들이 여학생들에게 성적 모욕, 폭행 위협 등을 한 학교 폭력 가해자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 후보자 아들은 1년여 가까이 학교폭력 가해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며 "다른 피해자 학부모로부터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돼 피해 기간과 정도를 확인하고 정식으로 학교폭력위원회 절차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위원회 절차 진행에 부당한 개입이나 압력은 없었다"며 "조 후보자 부부는 학교폭력 피해 사실의 중대성을 알리고 정당한 절차에 회부해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학교폭력위원회는 피해자가 다수인 점, 피해 정도, 기간 등 중대성을 고려해 가해자 4명을 모두 전학 조치했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뀌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아들이 2012년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여당 의원들에게 텔레그램 문자를 보냈다"며 "아들이 고교 시절 문제를 일으켰는데 부모가 갑질해 덮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였다"고 했다. 또 "누가 물어보지 않았는데 스스로 셀프 해명했다"고 했다.

이어 "2012년 언론에 모 외고 학교폭력 사태가 보도됐는데 여학생들이 성적 모욕, 폭행 위협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보도된 가해자 중 조 후보자 아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시 학교폭력위원회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요구했는데 감감무소식이다. 회의록을 제출해달라"고 했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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