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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금값만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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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대강'으로 바뀐 미·중 무역분쟁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26일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며 "(1온스에 1500달러를 넘어선) 금 가격은 1600~1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23일(현지시간) 1온스에 1526.50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9%가량 뛰었다. 국내 금값은 더 올랐다. 1온스 가격은 22만원 안팎이고, 연초보다 31%가량 상승했다.

물론 금을 추종하는 파생상품 시세도 괜찮다. 예를 들어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은 이날 하루에만 7% 넘게 올랐다. 이 상품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금 선물 수익률보다 2배 많은 이익을 노린다. 단, 손실도 2배로 커질 수 있다.

중국은 23일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5~10%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폭탄을 날리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결국 9월로 잡힌 '미·중 13차 실무협상' 재개도 불확실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은 지금까지 관세율 상한을 25%로 유지했었다"며 "앞으로 관세율이 50%까지 높아질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역분쟁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이 오는 9월 나란히 통화완화에 나설 거라는 전망도 금값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이 9월 실무협상에서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움츠러들 것"이라고 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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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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