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28일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지난 23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담은 외교부 공문을 받은 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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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모든 조치 철회하고 진지한 대화 나서야"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28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조 차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외교부 청사로 나가미네 대사를 초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우리 정부가 일측에 부당한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촉구해 왔음에도 결국 조치가 시행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앞서 일본은 이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예정대로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조 차관은 이번 조치는 일측이 주장하는 수출관리 운용 재검토의 일환이 아니라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자 한일간 협력 관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도전임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일측이 부당한 모든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문제의 합리적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한일 양국 간 대화와 협의에 진지한 태도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가미네 대사는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