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전경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야생 멧돼지에 대한 질병 진단이 실시된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환경부로부터 도가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질병 진단 기관'으로 승인받아 ASF의 주요 전파 요인인 야생 멧돼지에 대한 검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에는 야생동물 질병 진단 기관이 없어 신속한 검사를 위해 도가 구제역·조류독감·돼지열병 등 3종에 대한 야생동물 질병 진단기관으로 활동해 왔다.

최근 ASF가 중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도가 ASF 질병 진단 기능도 추가 승인받게 됐다.

이에 따라 도는 야생생물관리협회 등에서 채취한 멧돼지의 가검물(혈액) 등에 대해 ASF 감염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문성환 도 동물위생시험소 방역진단과장은 "야생동물에 대한 질병 진단 검사항목을 확대하기 위해 결핵병, 브루셀라병, 소해면상뇌증 등 19종에 대해 검사할 수 있도록 추가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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