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04~2005년 주한 미 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한국 외교부에 불려간 적은 있겠지만 솔직히 나는 그런 기억이 나지 않고,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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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국에서 대사를 지낸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공식적으로 대사를 부른 것 자체는 외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는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일본과 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일로 갈등이 비쳐지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2000년대 중반 대사직을 역임한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대사는 “지소미아 종료가 실수라고 생각하는 미국의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요청이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이번 사건이 한미 갈등으로만 보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한미의 틈을 벌리려 하는 북한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조세영 한국 외교부 1차관은 해리스 대사를 28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일 양자관계 맥락에서 검토·결정된 것으로 한미 동맹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특히 “미국 측이 공개적으로 반복해서 실망했다는 메시지를 내는 것은 한미관계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제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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