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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화웨이 추가 조사...미중 무역협상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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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재산 탈취 혐의...화웨이에 서류 제출 요구 경쟁업체 인력채용 혐의 등 화웨이 압박 커질듯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기업 기술을 탈취한 혐의로 미국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만큼 향후 협상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화웨이가 지난 몇 년간 여러 개인 및 업체로부터 지적 재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뉴욕 브루클린의 뉴욕동부지검은 화웨이에 소환장을 내고 서류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미 다른 사건에서도 영업 비밀 절취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 1월 시애틀 검찰은 과거 파트너사였던 T모바일에서 스마트폰 검사 기술을 훔친 혐의로 화웨이를 기소했다. 기소장에는 화웨이가 경쟁 업체에서 기밀 정보를 훔친 직원에게 특별한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를 마련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WSJ는 전했다.

뉴욕 동부지검과 워싱턴주 대배심도 지난 1월 말 금융사기, 기술절취 등의 혐의로 화웨이 및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기소했었다. 미국 당국은 경쟁 업체에서 인재를 빼오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의 멀티미디어 업체로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탈취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새로운 혐의로 화웨이가 기소될 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적 재산권 문제가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만큼 화웨이 사태가 향후 협상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되는 외국기업을 수출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올려 통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화웨이를 수출제한 리스트에 올린 뒤 동맹국들에도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화웨이는 그동안 지적 재산권을 절취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joo0714@ajunews.com

문은주 joo071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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