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조선업 종사자 14만명, 4년 만에 증가세
거제·통영 실업률도 0.3%p씩 하락
조선업 회복 따라 고용시장 훈풍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MR탱커.(사진=STX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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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고용한파가 이제는 누그러질까. 최근 조선업 근로자 수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거제·통영지역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조선업 고용에 훈풍이 돌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고용노동부의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조선업 포함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중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1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00명 증가한 규모다. 2015년 7월 1000명 증가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출 증가 등 조선업 경기 회복에 따른 증가인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조정 여파로 불황에 시달렸던 경남 거제, 통영의 실업률도 낮아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거제의 실업률은 6.7%(4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0.3%p 하락했다. 통영의 실업률 역시 전년대비 0.3%p 떨어진 5.9%를 기록했다.
거제와 통영의 실업률은 여전히 전국에서 높은 수준이지만, 1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는 점은 조선업 회복과 영향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최근 조선업계의 수주가 늘면서 구직활동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삼성중공업(010140)은 연초 제시한 78억 달러의 수주 목표치 중 54%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속도는 삼성중공업에 비해선 다소 느리지만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업황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더불어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도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서 LNG연료추진선 시장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용한파를 겪었던 1~2년 전 최악의 상황에 비해 올해부터는 조선업 채용시장도 회복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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