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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주 52시간' 1년, 평일 낮 '마티네' 관객 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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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주 52시간 관련 예매 데이버 분석

평일 관람객 11% 증가로 긍정적 효과 나타나

마티네 공연 시간 확대 등 다변화 움직임

이데일리

뮤지컬 ‘벤허’의 마티네 공연이 열리고 있는 블루스퀘어 로비(사진=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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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의 영향으로 평일 낮 시간대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마티네’ 관객이 종전보다 22%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내 최대 공연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난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전후 1년간의 예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장기공연이 이뤄지는 뮤지컬·연극 장르 유료 관객으로 한정했으며 기존에도 평일 낮 공연이 활발했던 아동·가족극은 제외했다.

그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전 1년(2017년 7월 1일~2018년 6월 30일) 동안의 평일 관객은 약 217만명이었다. 시행 후 1년(2018년 7월 1일~2019년 6월 30일) 동안의 평일 관객은 241만명으로 11%의 증가율를 보였다.

평일 공연 중 ‘마티네’로 불리는 낮 공연 관객 변화에서는 증가폭이 더 컸다. 오후 4시까지의 공연으로 한정해 관객을 비교한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전 1년 동안은 평일 낮 공연 관객이 43만명이었던 반면 시행 이후에는 52만5000여 명으로 약 2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평일 낮 공연 관객이 가장 많았던 뮤지컬은 ‘웃는 남자’였다. ‘엘리자벳’, 태양의서커스 ‘쿠자’, ‘김종욱 찾기’, ‘팬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극에서는 ‘옥탑방 고양이’ ‘작업의 정석’ ‘라이어 1탄’ 등이 평일 낮에도 가장 많은 객석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뮤지컬 제작사들은 매주 수요일을 ‘마티네 데이’로 정하고 정가보다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제공해 평일 낮 관객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요일에 국한됐던 마티네 공연을 목요일, 금요일에 진행하거나 저녁 공연 시간을 앞당기는 등 평일 공연의 다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백새미 인터파크 공연사업부장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구매력 있는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게 된 것은 공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이라며 “앞으로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순차적을 확대 적용되면 공연계에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공연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인터파크가 조사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평일 공연 관객 증가 추이(사진=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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