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AP/뉴시스】조슈아 웡(오른쪽)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아그네스 초우가 30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법원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웡은 "아무리 우리를 체포하고 기소해도,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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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째에 접어드는 송환법 반대 등과 관련한 홍콩 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30일(현지시간) 체포됐던 조슈아 웡과 소속 운동가 아그네스 초우가 이날 오후 늦게 보석으로 풀려났다.
30일 홍콩 언론 SCMP와 영국의 가디언 등에 따르면 2014년 우산혁명 시위의 주역이기도 한 조슈아 웡이 주도하는 정당조직 데모시스토는 비서장인 웡과 소속 운동가 아그네스 초우가 오후 늦게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웡은 경찰에 풀려난 뒤 "우리가 중국과 홍콩에 요구하는 것은 송환법을 철회하고 경찰의 야만적인 진압을 중단하고, 우리의 자유 직선제 요구에 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밤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야간 통행금지, 매주 2차례 경찰에 근황 보고, 변호인 측이 진술한 해외 방문 일정 외 출경 금지, 특정 지역 내 시위 금지 등의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시위 격화 우려와 시위 지도자 체포 등이 이어지자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주말인 31일 예고한 대규모 집회를 전격 취소했다. 민간인권전선의 집회 취소 소식은 웡의 체포 직후 나온 것으로, 이번 시위가 대규모 시민 체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29일 저녁에는 불법 조직이 된 홍콩민주당의 홍콩 독립 운동가 앤디 찬이 공항에서 경찰에 억류됐다. 범죄인 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6월9일 시작된 후 900명에 가까운 시위자들이 체포되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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