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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세종, 2035년 초고령사회 진입…인구 10명 중 2명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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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2035년 세종지역의 노인인구 비중이 총인구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초고령사회에 나타날 수 있는 사회문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종시는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세종형 고령친화도시 조성 연구용역(3월~10월)’을 의뢰해 이 같은 중간결과를 도출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도출한 중간결과에 따르면 세종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2년 1만7214명에서 2016년 2만4197명, 올해 7월 현재 3만790명으로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2035년에는 세종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인구는 11만7626명으로 늘어 지역 총인구의 2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놨다. 유엔은 통상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현 시점에도 면단위 지역의 노인인구 비율은 26.7%로 초고령사회, 읍단위 지역의 노인인구 비율은 15.0%로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또 동단위 지역의 노인인구 비율은 4.8%에 그쳐 도시와 농촌 간의 고령화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노인 인구비율 증가와 도시-농촌 간 고령화 비율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노인이 겪는 사회적 무관심, 빈곤, 질병, 고독 등이 깊어지면서 사회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이유로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종형 고령친화도시 조성’ 3개년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2월 인증을 목표로 오는 11월 세계보건기구에 고령친화도시 가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중간보고회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8대 영역별로 핵심이슈 및 가이드라인을 도출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6대 영역을 재분류했다. 6대 영역은 ▲소통과 포용 ▲외부환경과 시설 ▲주거환경 안정성 ▲교통수단 편의성 ▲제2의 인생설계와 지원 ▲건강과 지역사회 돌봄 등으로 분류됐다.


이순근 보건복지국장은 “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 예방적 복지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시민이 노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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