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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인터뷰]박성원 "앞으로 해외여행 트렌드는 자동차 여행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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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성원씨가 해외 자동차 여행의 매력을 소개했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10년간 99개국을 자동차로 여행한 가족이 우리나라 여행에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노무라증권, 씨티은행, LG투자증권 등에서 펀드 매니저로 일한 금융전문가 박성원씨가 ‘여행은 차로 하는거야’(몽스북)를 출간했다. 10년간 99개국을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여행한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여행한 지역 중 자동차로 여행하기 적합하고 안전한 11개 지역을 선정해 세부 루트까지 꼼꼼하게 넣었다. 태평양 북서부, 일본 간사이, 하와이 오하후섬, 페루, 발칸반도, 알래스카, 남아프리카, 일본 구마모토, 미국 플로리다, 중부유럽 6개국, 코스타리카 등을 엄선했다.

박성원씨는 “많은 나라 중 지리적인 것이나 치안 문제 등으로 자동차로 여행을 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 자동차로 여행하기 안전하면서 적당한 길이의 자동차 여행하기 좋은 코스를 모았다”고 말했다.

세 자녀를 둔 박성원씨는 10년전, 큰아이가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100개국을 여행하기로 마음 먹고 자동차 여행을 시작했다. 어린 자녀들과 여행하기에 자동차 여행이 최고라는 그다.

박성원씨는 “우선 가성비가 좋다. 유럽에 가게 되면 유로패스를 사서 써야하는데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셋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자동차를 렌트하면 저렴해진다. 두번째는 자동차에서는 가족들만 있으니까 남의 눈치를 볼 필요없이 가족끼리 더 많은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 마음대로 루트를 짤 수 있다는 점이다. 차가 없었으면 다니지 못할 곳을 내 마음대로 다닐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에서 자동차를 운전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든다.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에게 그는 “운전하기 편안한 곳부터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자동차 여행하기에 쉽고 편한 곳으로 하와이를 꼽은 그는 “관광도시다 보니 렌트카 가격이 싸서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플로리다 지역은 물가가 싸고 볼거리가 많아서 자동차여행으로 꼭 권장하고 싶은 곳으로 추천했다.

여행에도 트렌드가 있다. 한동안 ‘어디어디 한달살기’가 유행했다. 그 다음 유행은 아마도 자동차여행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박성원씨는 “자동차여행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제주도에 갈때는 대부분 렌트카를 빌려 여행을 한다.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제주도처럼 자동차를 빌려 여행하면 무척 편리하다. 아마도 다음 여행 트렌트는 자동차여행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그에게 여행은 휴식이자 리셋이다. 치열하다면 치열한 금융 관련 일을 하기 때문에 늘 긴장하며 살아야 하는데 여행이 이같은 긴장을 풀어준다. 세명의 자녀들을 이끌고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어린시절부터 좋아했던 여행을 자녀들에게도 경험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잘 받아들이고 인종 등에 대한 차별을 가지지 않는 것이 10년의 자동차여행을 통해 얻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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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부자니까 계속 여행을 다니겠지”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 그 비용을 여행에 쓴다. 아이들이 학원이 아니라 세상에서 인생을 배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박성원씨는 “우리집의 여행은 저예산으로 가는 짠내투어다. 비행기는 가장 싼 저가항공을 타고 숙소도 평균 10만원 이하 숙소를 찾는다. 식사도 꼭 가봐야할 맛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직접 만들어 먹는다.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자동차에서 먹으면서 이동한다. 그러다 보니 서울에 있을때 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생활한다”고 말했다.

단 하나 주의해야 할 점으로 치안을 꼽았다. 소매치기가 자동차 창문을 깨고 물건을 훔쳐가는 사례가 있다. 가족과 여행이므로 치안문제에 가장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고가의 물건을 지니고 다니는 것은 금물이다.

100번째 여행지를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는 그는 “10년에 100개국을 여행하기로 계획을 짤 때 100번째 나라는 북한을 가겠다고 정해놨었다. 제일 가깝지만 먼나라 북한을 가고 싶었다. 아직은 어렵지만 나중에라도 자동차로 북한을 여행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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