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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나쁜 녀석들' 장기용 "마동석 선배와 브로맨스, 이상하게 설레더라"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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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장기용이 마동석과 '브로맨스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을 공개했다.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주연 장기용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비단길)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작품이다.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 설계자 오구탁(김상중 분), 감성사기꾼 곽노순(김아중 분), 독종신입 고유성(장기용 분) 등 개성 강한 4인의 나쁜 녀석들이 주인공이다.

장기용은 전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형사이자 독종신입 고유성으로 열연했다. 과거 소매치기를 쫓다가 범인을 죽음으로 몰고, 과잉 진압에 의한 폭행 치사 혐의로 5년형을 선고 받는다. 이후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고유성은 전례 없는 탈주 사건이 일어난 호송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것을 계기로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인 오구탁과 조우한다. 특수범죄수사과의 독기 넘치는 신입이 돼 탈주범들을 잡아들이는 데 앞장서는 캐릭터다. 이번 영화는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1992년생으로 모델 출신인 장기용은 187cm의 훤칠한 키에 체격 조건도 뛰어나 모델로 활동할 때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를 시작했고, JTBC '선암여고 탐정단', KBS2 '뷰티풀 마인드',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을 거치며 얼굴을 알렸다. '금요일에 만나요' 뮤직비디오에서는 아이유와의 키스신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17년 방송된 KBS2 '고백부부'에서 정남길 역을 맡아 대중적으로 인지도와 인기가 급상승했고, tvN '나의 아저씨'에서는 180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지난해 MBC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아 호평을 받았고, OCN '킬잇',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까지 승승장구 중이다.

언론 시사회 전날 긴장된 마음에 잠을 못잤다는 장기용은 "오히려 끝나니깐 긴장이 꽤 풀렸다"며 "김상중, 김아중 선배님과 맥주를 한 잔 했고,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기뻤다. 좋은 선배님, 제작진과 첫 스크린 데뷔작을 작업했다는 게 성공적인 것 같다"며 만족했다.

장기용은 첫 영화에서 꽤 많은 액션 장면을 소화했고, 이를 위해 두 달 동안 액션 스쿨을 다니며 연습했다. 그는 "운동 신경이 있어서, 누군가 알려주면 그걸 흡수하는 속도가 빠르다. 고유성의 액션은 거침 없고, 시원시원한 편이다. 액션 스쿨을 다닐 때 살면서 가장 많은 땀을 흘렸다. 영화 데뷔작이라서 정말 잘 해내고 싶었고, 힘들더라도 재밌게 했다. 액션 연기를 해보니 잘 맞더라. 아무래도 사랑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영화 후반부에는 장기용과 마동석의 브로맨스 장면이 등장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히 설명할 순 없다.

장기용은 "브로맨스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이런 기분을 처음 느꼈다. 그 장면을 한 번 더 봐야 자세히 알 것 같다. 그 현장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이상하게 설레더라.(웃음) 뭔가 눈을 감고 있어도 마동석 선배님의 느낌이 있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장면에서 마동석과 대립각을 세우는 장기용은 "그때 마동석 선배님의 힘을 제대로 느꼈다. 그런데 정작 선배님은 '나 굉장히 약하게 했어'라고 하시더라. 내 입장에서는 좀 아팠다.(웃음) 사실 그 장면도 선배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촬영 전에는 걱정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까 선배님한테 의지를 많이 했고, 배려도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액션신도 내가 다 소화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동석 선배님이 직접 펀치 자세나 잽하는 속도 등을 알려주셨다. '기용아, 이럴 땐 조금 더 힘을 주고, 힘을 빼면 좋다'고 하셨다. 현장에서 내 귀에 직접 대고 말씀해 주시니까 설레더라. 사실 선배님이 후배한테 그렇게 해주는 게 쉽지 않다. 선배님 장면 소화하는 것도 바쁘실 텐데, 나까지 챙겨주시니까 정말 감사했다. 나도 나중에 선배님처럼 나이가 먹고, 후배가 생기면 긴장하고 위축된 후배한테 다가가서 그래야겠다는 필요함을 느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지난 2014년 방송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당시 이 드라마는 흉악범을 잡기 위한 경찰과 범죄자의 공조를 그렸고, 그해 OCN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에 이어 마동석과 김상중은 영화에도 그대로 출연했고, 김아중과 장기용은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11일 개봉.

/ hsjssu@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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