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세계 첫 법정 가상 화폐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진 중국 베이징 인민은행의 전경. /중국 인민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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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화폐 업계는 CBDC의 거래 처리 속도가 기존 비트코인은 물론, 페이스북의 리브라보다도 월등하게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초당 거래 처리량이 약 7건에 불과해 디지털 화폐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역시 서비스 초기에는 거래 처리량이 초당 약 1000건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광군절의 최대 초당 거래 건수는 9만2771건에 달했다. 기존 가상 화폐 기술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CBDC를 중국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 등 은행과 알리바바·텐센트·유니온페이 등 IT 기업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다. CBDC는 화폐 가치가 일정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인민폐와 가치가 1대1로 연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즉 '1위안=1 CBDC'다. CBDC 코인의 가치는 인민은행이 보유한 화폐 잔고로 보증한다. 다만 거래 장부를 익명으로 해 수천~수만개의 컴퓨터에 분산 저장하고 내역을 완전히 공개하는 비트코인과 달리, CBDC의 장부는 실명제에 기반하고 정부만이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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