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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리 국민이 일본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 8월 마지막 주 전년 대비 5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매운동과 여행 거부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현지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일본 현지 가맹점과 온라인몰에서 결제한 금액은 8월(7월 29~9월 1일) 606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99억6000만원) 보다 32.6% 감소한 수치다.
8월의 경우 통상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휴가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용카드 결제액 감소는 일본 불매운동과 여행 거부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 내 신용카드 사용액을 주 단위로 분석해 보면 초기에는 20% 안팎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마지막 주에는 지난해보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59% 급감하는 등 감소 속도가 점점 더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첫째 주(7월 29~8월 4일)에는 일본 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19.1% 줄었고, 둘째 주(5~11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감소했다.
하지만 셋째 주(12~18일)부터는 하락세가 본격화 됐다. 이 기간 동안 일본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보다 34.5% 감소했고, 넷째 주(19~25일)에도 전년 대비 34.4% 줄었다.
다섯째 주(26~9월 1일)에는 일본 내 카드 사용액이 100억원 아래로 떨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9.0% 급감했다.
지난 7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한 이후 국내에서 '일본 여행 보이콧' 흐름이 이어졌지만 초기에는 수수료와 위약금 때문에 예약을 취소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사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본 현지 신용카드 사용액의 경우 여행객은 물론 주재원이나 현지법인 기업 관계자, 유학생 등이 쓴 금액도 포함되기 때문에 고정적인 사용층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일본 여행객 감소폭은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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