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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IFA 2019] 삼성·LG, 신개념 가전·8K TV·스마트폰 ‘대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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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0여개국서 1800여개 기업 참여

AI·IoT·5G 등 접목한 가전·IT 기기 선보여

'갤럭시폴드'·'듀얼스크린' 등도 공개

참가 기업 절반이 中업체..유럽 공략 속도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오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9’에서 신개념 가전과 초고화질 8K TV, 스마트폰 신제품 등을 줄줄이 선보인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도 최신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가전 및 IT(정보기술) 기기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업을 넘어 국가 간 양보 없는 ‘신기술 대전(大戰)’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을 접목한 최신 가전제품을 선보인다. 전시회가 열리는 6일간 약 25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전 세계 기업의 첨단 가전 기술력 경쟁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 신개념 가전으로 유럽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19에서 소비자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 ‘비스포크 냉장고’를 필두로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 혁신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대거 전시한다. 특히 비스포크 냉장고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소비자가 직접 본인 취향에 맞춰 제품 타입과 소재, 색상 등 디자인을 선택해 만들 수 있는 가전이다. 기존 냉장고의 경우 10여개 타입에 불과하지만 비스포크 냉장고는 조합에 따라 2만2000여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내년 1분기 유럽 출시를 앞두고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AI 가전으로 새로운 가치를 담은 주거 공간인 ‘LG 싱큐 홈’을 통해 AI 선도기업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 LG 씽큐뿐만 아니라 구글과 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AI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람객은 음성으로 TV 채널을 검색하거나 공기청정기를 작동하고 식기세척기의 잔여 작동 시간을 확인하는 등 시연을 통해 LG전자의 AI 기술 우수성을 확인해볼 수 있다.

LG전자는 세탁물 종류를 스스로 분석해 최적의 세탁코스를 제시하는 AI 드럼세탁기의 기술력도 강조해 유럽 시장 확대를 꾀한다.

TV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8K TV 대세화를 위해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 8K TV 전 라인업을 전시하고 유럽 소비자를 만날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다시 선보이며, 올레드(OLED) TV 중 세계 최대 크기를 갖춘 88인치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도 소개할 계획이다.

◇ 갤럭시 폴드·듀얼 스크린 체험관 마련

삼성전자는 IFA 2019를 통해 자사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Galaxy Fold)’ 체험관을 조성하고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갤럭시 A 시리즈 최초의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A90 5G’와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노트10’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갤럭시 폴드는 일반에 최초 공개하는 것으로 유럽 관람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전 세계에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과 진화한 LG 듀얼 스크린 신제품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관람객이 LG 듀얼 스크린의 다양한 활용성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체험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신 기술을 반영하면서도 고객 부담을 낮춘 실속형 스마트폰 2종도 함께 소개한다.

◇ 화웨이부터 샤오미까지..中기업 총출동

한편 IFA 2019에는 화웨이와 샤오미, 하이얼, TCL 등 13억 인구의 내수를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중국 주요 가전·IT 기업이 총출동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의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중국 업체는 882곳으로 전체 업체의 절반(48%)에 육박한다.

화웨이는 리차드 유(Richard Yu·유청둥) 최고경영자(CEO)가 6일 열릴 메인 이벤트의 오프닝 키노트(Opening Keynote) 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리차드 유 CEO는 키노트에서 5G와 관련한 자사의 비전과 전략 등을 소개할 전망이다. 이어 7나노 공정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90을 탑재한 ‘메이트 30’과 함께 폴더블폰인 ‘메이트 X’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TCL과 하이센스, 창홍 등은 앞서 공개한 초고화질 8K TV의 상용화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화질 강화 AI 엔진을 탑재한 8K TV 제품을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초고화질 TV 경쟁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얼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아래, 위로 배치해 세탁과 건조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한 세탁기 신제품 ‘듀오’를 선보여 관람객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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