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주립 대학교의 Hui Lu 사회학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들은 이혼이나 별거, 사별,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를 진단받을 확률이 더 낮으며, 동거보다 결혼 생활이 더 확률을 줄여준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2,000~2,014년 사이 52세 이상의 1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그들의 건강과 은퇴 연구(HRS)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2년마다 면담 또는 전화 통화를 통해 인지 기능을 측정함으로써 참가자들의 후기 정신 건강을 예측했다.
그 결과 결혼한 사람이 하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성이 더 낮았고, 특히 이혼한 경우에는 치매 위험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한 남성이 결혼한 남성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6배 높았고, 이혼한 여성은 결혼한 여성에 비해 치매 위험이 30% 더 높았다. Lu 교수는 “결혼한 사람은 배우자가 없는 사람보다 경제적 여유는 물론 사회 심리적인 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스턴 대학교 사회학자 교수인 Deborah Carr는 “특히 남성들은 아내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이고, 이혼한 남성이 결혼 생활이 끝났을 때 겪는 감정적인 문제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이혼이 정신적, 또는 인지적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정적, 정서적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혼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잠재적으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카고 대학의 Linda Waite 도시사회학 교수는 “피질이라고 부르는 뇌의 한 부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피질의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면 치매가 발생하는데, 결혼한 사람들은 배우자와 친구, 가족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적 교류가 증가하며, 이는 인지 건강을 증진해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모든 결혼 생활에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혼 후 배우자와의 감정적인 교류가 치매 위험을 줄여줄 수는 있다.
이 연구는 노인학저널(The Journals of Gerontology)에 게재되었으며, WebMD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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