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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IFA 2019]5G 스마트폰 대결 韓中日 격차 '여전'…박빙 승부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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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베를린 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LG V50S 씽큐’(해외 4G 전용 LG G8X 씽큐)의 듀얼스크린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이선율 기자.


[독일(베를린)=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유럽 최대의 가전 행사 IFA에서는 가전 못지 않게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전면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중국·일본 기업들은 5G 스마트폰, 5G 장비 등을 부스 중앙 또는 전면에 배치해놓으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5G기술에 더해 폴더블폰, 듀얼스크린 등으로 선두업체의 입지를 뽐낸 반면 중국과 일본 기업들은 예년보다 적은 비중의 신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샀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LG전자는 ‘LG V50S 씽큐’(해외 4G 전용 LG G8X 씽큐)와 ‘듀얼스크린’을 전시해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을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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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폴드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는 지난 4월 출시 예정이였으나 스크린 결함 문제로 내구성을 보완해 5개월만에 IFA 전시회에서 처음 실물을 공개했다. 앞서 폴더블폰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서 처음 실물을 공개했었지만 유리관안에 전시해 직접 만져볼 수는 없었다. 갤럭시폴드는 접으면 스마트폰으로 펼치면 태블릿 기능을 하는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폰이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인데다 내구성을 보완해 나온 제품인 만큼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고, 5G 기술까지 접목한 제품이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했다.

LG전자가 폴더블폰의 대안으로 내놓은 ‘V50S 씽큐’의 듀얼스크린도 새로운 혁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처음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서 듀얼스크린을 공개한 이후 기존보다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해 내놓은 2세대 제품이다. 갤럭시폴드는 일체형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접었다 펼쳐지는 방식이라면 V50S 씽큐는 별도의 케이스(듀얼스크린)을 필요할 때 연결해 화면의 크기를 넓힐 수 있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두 제품 모두 화면 면적이 넓어지는 구조로, 2가지 이상의 동시작업을 하거나,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즐길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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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 20X 5G 모델.


중국업체들은 예상보다 5G 스마트폰 전시 비중이 적었다. 특히 3년째 기조연설을 맡고,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던 화웨이의 위세가 큰폭으로 쪼그라들었다. 부스 크기만 보더라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축소됐다. 또한 화웨이는 지난 2월 MWC에서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 폴더블폰 ‘메이트X’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기술 문제 등을 이유로 또 한차례 출시를 미뤘다. 제품은 오는 10월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5G SoC(통합칩) ‘기린 990 5G’ 제품이 가장 관심받았던 제품이다. 이 칩셋은 퀄컴과 삼성전자도 개발하지 못한 상태로,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하지만 해당 칩셋을 탑재해 실제 스마트폰으로 우수한 성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지 않았다. 이 칩셋은 이달 출시하는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 30’에 탑재된다. 전시된 5G 스마트폰은 메이트20X가 있다.

최근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샤오미는 화웨이보다 더 기를 펴지 못했다. 부스 규모도 화웨이의 3분의 1 수준으로 초라했다. IFA전시장을 안내하는 앱에서 조차 브랜드 검색이 되지 않게 설정됐다. 샤오미는 지난 2월 MWC에서 첫 공개했던 5세대 이동통신(5G) 폰 미 믹스3 5G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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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CL의 폴더블폰 시제품.


중국에서 의외의 복병은 TCL이었다. TCL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생활가전, 8K TV 등 혁신가전을 화려한 조명아래 배치했다. 부스 규모만 화웨이의 3배 남짓 된다. 5G 스마트폰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폴더블 형태의 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시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접히는 형태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과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 2가지로 선택지를 넓혔다. 다만 폴더블 시제품이 유리관 안에 전시돼 체험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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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모듈 교체식 스마트폰인 ‘모토Z3’


중국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모듈 교체식 스마트폰인 ‘모토Z3’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처음 5G 기술을 탑재해 출시한 제품으로 자체 기기가 5G를 지원하진 않지만 착탈식 형태의 5G 통신모듈을 장착하면 5G 기술을 구현해낼 수 있다. 중국의 하이센스도 내년 출시 예정인 6인치대 5G 테스트폰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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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새 플래그십폰 ‘엑스페리아 5’. 5G모델이 아닌 4G모델로 올해 상반기 출시된 엑스페리아 1의 주요 사양을 이어받은 보급형 플래그십제품이다.


내년부터 5G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는 일본도 예상과 달리 5G 스마트폰을 찾는 일이 여간 쉽지 않았다. 일본의 대표 제조사인 소니는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다만 IFA 개막 전날인 5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플래그십폰 ‘엑스페리아 5’를 스마트폰 부스에 집중 배치했다.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출시된 엑스페리아 1의 주요 사양을 이어받은 보급형 플래그십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55 AP를 탑재하고, 21대 9 ‘시네마와이드’ 디스플레이를 갖춰 멀티미디어 경험을 높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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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의 5G 스마트폰 아우코스 R3.


오히려 TV업체로 잘 알려진 샤프가 5G 스마트폰 아우코스 R3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5G 스마트폰 모형 형태가 전시돼 체험해보는 것은 어렵다. 이 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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