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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IFA 2019]"고화질에 5G연결까지" 한중일 불꽃튀는 8K TV 전쟁…中카피캣 제품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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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베를린)=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올해 IFA행사에서는 8K TV가 돋보였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TV제조사들은 전시장에서 가장 잘 눈에 띄는 곳에 주력 제품을 전시해 기술력을 뽐냈다.

올해 TV전시는 CES전시회 때와 비슷한 성격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8K TV 전시가 많아졌고, 인공지능(AI)와 5G(5세대 이동통신)기술과 연결해 보다 빠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일부 업체들은 ‘8K + 5G’, ‘인공지능 스마트 TV’ 등 코너를 따로 만들어 모바일과 연결해 더욱 편리해진 미래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투명 TV, 액자 TV 등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 이색 TV들도 눈길을 끈다.

8K TV전시의 선봉 역할을 한 곳은 단연 한국기업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K 화질을 감상할 수 있는 부스의 비중을 늘리고, 화질을 비교하거나 달라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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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IFA에서 세계 최초 8K OLED TV인 88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를 감상하고 있다. 이선율 기자.


LG전자는 IFA에서 세계 최초 8K OLED TV인 88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번 전시 이후 순차적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전세계 10여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부스 중 관람객들이 비교적 오래 머물렀던 곳은 8K TV를 비교전시 해놓은 곳이였다. 입구 오른편에 LG전자는 “Pure Colors is REAL 8K(리얼 8K)’라는 슬로건을 써놓고 그 아래 나노셀 8K TV와 타사의 8K TV를 확대 비교한 전시를 마련했다. 경쟁사의 제품은 삼성전자의 8K TV로, 자사 나노셀 8K TV는 화질선명도가 기준치(50%) 이상인 90%인 반면 경쟁사 제품은 화질선명도가 12%로 측정됐다는 실험 결과 영상을 보여주며 공격적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세계 최초 ‘롤러블 TV’인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전시존도 인기 있었다. TV화면이 본체 속으로 말려들어갔다가 본체 밖으로 화면이 펼쳐지는 모습이 반복되는 모습이 관람객들은 신기해했다. 전시장 직원은 “두께 4㎜로 굉장히 얇고, 패널도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OLED”라며 “마치 하나의 그림 작품처럼 집안에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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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8K전시존에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들어오는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크기의 8K TV들이 피라미드 형태로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았다. 8K TV는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전시된 점이 특징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8K TV 대중화에 보다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또한 8K TV 화면 곳곳에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삼성 직원은 자사의 8K TV가 인공지능 화질엔진 ‘퀀텀프로세서 8K AI’를 탑재해 라이브, 스트리밍 등 모든 콘텐츠를 생동감있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하나의 액자처럼 TV를 감상할 수 있는 ‘더 프레임’, 가구처럼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 ‘세리프 TV’ 등 라이프스타일 가전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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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98인치 브라비아 마스터시리즈 ZG9 8K HDR TV를 전시했다. 8K TV에는 업스케일링 기술이 탑재돼 동물의 털, 식물의 패턴 등을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이색적인 TV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대형 사이즈 8K TV, 화질의 우수성 등 TV본연의 화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소니는 98인치 브라비아 마스터시리즈 ZG9 8K HDR TV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강력한 이미지 프로세서 X1 얼티미트로 4K 영상을 8K로 변환시켜준다. 또한 4K TV와 8K TV를 비교한 코너도 마련했다. 8K TV에는 업스케일링 기술이 탑재돼 동물의 털, 식물의 패턴 등을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사운드-프롬-픽처 리얼리티 기능도 탑재돼 마치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로 연결시 향상된 조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TV 전시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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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는 세계 최대 크기인 120인치 8K LCD TV를 전시했다.


샤프는 일본 기업 중 8K TV 뿐 아니라 모니터, 카메라, 스마트폰 까지 8K 장비 라인업이 골고루 전시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8K로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여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샤프는 세계 최대 크기인 120인치 8K LCD TV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8K TV 중 유일하게 5G 모뎀을 장착해 8K 고화질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다. 화질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대비해서 다소 떨어졌지만 첫 대형 8K TV라는 점에서 향후 기술이 개선되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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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의 ‘투명 OLED TV’


파나소닉은 8K TV 전시는 없었으나 ‘투명 OLED TV’를 공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전원을 끄면 화면이 투명해져 바깥 풍경이 비춰보인다. 앞서 파나소닉은 4년전에도 해당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보다 화질을 개선해 내놓았다. 제품은 내년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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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은 AI를 탑재한 65·75·85인치 8K OLED TV를 공개했다.


중국업체들도 8K TV 제품들을 대거 전시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의 최대 TV제조사 TCL은 AI를 탑재한 65·75·85인치 8K OLED TV를 공개했다. 패널은 삼성전자와 같은 QLED(퀀텀닷)기반이다. 또 8K+5G , 8K와 카메라의 조합, 8K와 미니 LED와의 조합 등 다양한 기술 적용 사례를 보여줬다.그중 8K+5G 모델의 부스에서는 전송 속도가 최대 4Gbps까지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이센스는 85인치 8K ULED TV와 100인치 소닉 레이저 TV, 55인치 OLED TV 등을 전시했다. 그중 8K ULED TV는 퀀텀닷 컬러를 사용했으며 소닉 레이저 TV는 화면에서 소리가 바로 나온다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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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스카이워스의 더 프레임, 창홍의 TV신제품.


국내기업을 카피한 TV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창홍은 삼성전자의 ‘더 세로’, LG전자의 ‘오브제’의 장점을 반씩 섞은 듯한 TV 신제품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더 세로’처럼 화면이 세로로 돌아가면서도 ‘LG 오브제’처럼 TV 뒷 부분에 서랍장을 부착해 물건 등을 보관할 수 있다. 제품은 내년에 본격 출시된다. 중국의 ‘콘카’는 얇은 두께를 바탕으로 벽에 걸 수 있는 LG전자의 ‘웰페이퍼 OLED TV’를 차용한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스카이워스도 삼성의 더 프레임과 유사한 형태의 ‘프레임 TV’를 선보였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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