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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IFA 2019] TCL “삼성의 기술력에 경의..제1의 추격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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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저우 TCL 글로벌R&D센터장, 전시장서 기자와 만나

"삼성 같은 시장 리더 아니지만 혁신 R&D 지속 투자"

"혁신 기반으로 좋은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

"한국 시장에서 계획대로 걷고 있어..시장 확대할 것"

이데일리

중국 가전·IT(정보기술) 기업 TCL이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8K QLED TV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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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전 세계 리더인 삼성전자의 혁신에 경의를 보낸다. TCL 역시 지속적인 혁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첫 번째 추격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

찰스 저우(Charles ZOU) TCL 글로벌R&D센터장(사장)은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전시를 통해 삼성전자(005930)가 보여준 혁신에 박수를 보냈다.

앞서 삼성전자가 IFA 2019에서 자사 첫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폰인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선보인 것을 두고 경쟁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극찬을 건넨 것이다.

TCL은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가전·IT(정보기술) 기업 가운데 하나다. TV와 세탁기, 냉장고와 같은 생활가전부터 스마트폰과 로봇 등까지 사업군을 넓혔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북미(미국·캐나다) 시장에서 26%의 점유율(출하량 기준)로 삼성전자(22%)와 LG전자(066570)(12%) 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미 전자제품 출하량은 전 세계 2위 업체로 우뚝 섰다. 국내 기업이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로 급성장했다.

특히 TCL은 과감한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02년 독일 가전업체 슈나이더일렉트로닉스를 시작으로 2003년 프랑스 전자회사 톰슨의 TV사업부와 2004년 프랑스 통신업체 알카텔의 휴대폰 사업부를 사들였다. 2016년에는 유명 스마트폰 브랜드인 블랙베리까지 손에 넣었다.

TCL은 IFA 2019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양한 8K TV 라인업부터 서빙 로봇과 혁신 가전 등을 대거 선보였다. 여기에 내년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제품까지 공개하면서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았다.

찰스 저우 사장은 “폴더블 제품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TCL의 강점은 가격에 있다. 미국 유통사 기준 65인치 TV를 비슷한 삼성전자 TV보다 100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팔면서 점유율을 넓혔다. 단순히 가격만이 강점은 아니다. TCL은 전 세계에 무려 28개의 R&D 연구소를 보유했다. 대규모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갖추고 있다.

찰스 저우 사장은 “TCL은 삼성전자와 화웨이 같은 시장 리더가 아니다”라면서 “다만 우리만의 끊임없는 혁신을 기반으로 좋은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혁신적인 ‘롤러블 TV’를 선보인 것처럼 우리 역시 롤러블 기술에 대한 계획도 이미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LG전자가 IFA 2019에서 공개한 듀얼 스크린폰인 ‘LG V50S 씽큐’에 대해서는 “듀얼 스크린 기술은 이미 시장에 존재해온 것으로 일시적인 솔루션일뿐”이라면서 “결국에는 활용성과 편의성이 높은 혁신 기술인 폴더블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찰스 저우 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은 기술 수용이 매우 빠른 시장으로 이미 TCL은 TV와 스마트폰 등 여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아직 (사업 매출 등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계획대로 길을 걷고 있다고 본다.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중국 가전·IT(정보기술) 기업 TCL이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선보인 폴더블폰 시제품. (사진=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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