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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IFA 2019] 송대현 LG전자 사장 "전통 가전 강국 유럽, 기술력으로 뛰어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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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통합·사물인터넷에 능한 멀티플레어 유럽 매출 작년 상반기 대비 17% 증가 올해 공간 가전·브랜드 강화로 시장 공략

아주경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현지시간 7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간 가전'이라는 새로운 화두와 함께 가전 포트폴리오를 공간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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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가전뿐 아니라 TV, 스마트폰 등도 만드는 멀티플레이어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가전이 강한 국가지만, LG전자는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럽을) 성공하는 시장으로 만들겠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멀티플레이어는 융합, 통합, 사물인터넷(IoT)에 유리하다"며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유럽 업체들이 유지하고 있는 부분을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 유럽서 올 상반기 17% 매출 성장

LG전자 H&A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매출 699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동기(5982억원) 대비 약 1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20%대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까지만 해도 유럽 매출은 북미 매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아시아 시장의 매출보다도 낮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북미에 이어 유럽 시장이 글로벌 매출 톱3에 올랐다.

LG전자가 유럽에서 성능과 효율, 내구성 등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올해는 특히 '공간 가전'이라는 개념을 앞세워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낸다. 과거에는 거실, 주방, 침실 등의 공간이 딱딱 구분돼 있었다면 이제는 통합 시대가 왔다는 의미다.

송 사장은 "공간 가전은 빌트인 등 물리적인 공간을 정리정돈해 넓게 쓴다는 의미와 공간 내 들어있는 모든 제품들이 IoT를 기반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도 있다"며 "모든 공간이 연결되는 상황에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을 많이 해 왔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전시장에 놓인 'LG 디오스 스마트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거실과 주방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면서 공간의 통합을 돕는다. 사용자는 주방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냉장고를 통해 조리법을 검색하고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다. '트롬 트윈워시'는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해 두 제품을 각각 사용할 때보다 물리적인 바닥면적 등 공간을 줄여주는 식이다.

송 사장은 "제품 개발 시 공간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가전이 아니라, 거실, 주방, 침실 등 집안의 모든 영역에서 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고객가치를 더해주는 새로운 공간 가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브랜드 이미지 강화···건조기 논란 해결에도 집중

LG전자는 'LG=프리미엄 가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수량 베이스로 단순히 몇대를 팔아서 1, 2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마음에 있는 브랜드 위치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요즘같이 시장 상황이 어려운 지역에서 결국 살아남고 끝까지 가는 것은 브랜드가 강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치 중심, 브랜드 중심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고 비용과 노력, 제품 등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된 '건조기 먼지 쌓임'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소비자보호원 권장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불편을 겪은 부분을 감동으로 돌리기 위해 여러가지 후속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운영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은 계속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의 불만이 없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베를린(독일)=김지윤 기자 jiyun5177@ajunews.com

김지윤 jiyun517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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