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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대구경실련 "대구시 섬유패션과 '갑질 행태'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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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추천해 상 받은 직원 징계요구 거부하고 협박성 발언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경실련은 9일 대구시장 표창장 포상과 관련해 "대구시 섬유패션과가 갑질과 부당한 처분을 했다"며 대구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시 지원을 받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패션연) 한 간부가 지난해 4월 자신을 포상 대상자로 추천해 대구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이 간부는 인사위원회 심의, 의결과 원장 재가를 받아야 하는 내부 규정을 어기고 '셀프' 추천을 한 뒤 표창장을 받았다.

표창장은 대구시가 패션연에 위임한 한 패션 관련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사람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취지다.

문제는 이 상을 받으면 패션연 인사에서 상당한 가점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익명의 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패션연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사를 거쳐 지난 5월 셀프 추천으로 표창장을 받은 이 간부를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패션연은 해당 직원에 대해 감봉 징계를 하고 대구시에 표창장 취소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구시 섬유패션과는 표창장 취소 요청을 거부하고 오히려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은 "규정을 어기고 표창장을 받은 직원에 대한 시상을 취소해달라는 패션연의 요청을 거부하고 협박성 발언까지 한 행위는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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