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LG 빌트인 가전, 2023년 선두권 도약"[IFA 2019]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송대현 LG전자 사장 간담회
명품 가구사 등 파트너십 늘리며
獨 등 유럽 주요국가 영업망 강화
주거 연계 ‘공간 가전’ 화두 제시도


파이낸셜뉴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전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를린(독일)=조지민 기자】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오는 2023년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선두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빌트인 가전 사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초기 투자도 많이 들어간다"면서도 "조직과 인프라를 집중해 2023년까지 글로벌 선두그룹(탑티어)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13년 미국, 2015년 유럽에 프리미엄 빌트인 'LG 스튜디오'를 출시하고 글로벌 빌트인 가전시장 공략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 2016년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한국과 미국에 동시에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IFA에서 전시장 야외정원에 단독 브랜드관을 마련하고 빌트인의 본고장 유럽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선보였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단순히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가전과 가구를 패키징해 주방 공간 전체에 대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송 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관련해 "한국에서 매출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공개 행사와 체험공간을 늘려 고객들에게 제품의 많은 장점을 소개하려고 한다"고 했다.

LG전자는 최근 명품 가구사, 스마트 레시피 업체 등 글로벌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유럽 명품 가구사 발쿠치네, 아클리니아 등과 협업한다. 이들 회사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만 200여개가 넘는 전시장을 가지고 있어 영업망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송 사장은 가전을 통해 소비자들이 주거 공간의 효율성과 기능성을 극대화한다는 의미를 가진 '공간 가전'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가전이 아니라 거실, 주방, 침실 등 집안의 모든 영역에서 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고객가치를 더해주는 새로운 공간 가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캡슐형 수제 맥주 제조기인 LG홈브루의 시음행사를 위해 정부에 신청한 규제샌드박스와 관련해 "고가의 제품을 제조사의 말만 믿고 사기에는 부담스럽다"면서 "제품 출시 후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주류제조 면허가 없어 시음행사가 제한됨에 따라 규제 완화를 정부에 신청했다.

송 사장은 신가전 시장에 다른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는 것에 대해 "경쟁자가 들어오면 시장은 커진다"며 "점유율은 줄어들지만 경쟁사가 시장을 키우기 위해 들어오는 것은 환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송 사장은 대체적으로 가전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상고하저' 실적 추세가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상고하저 탈피하는 방안으로 매출 흐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에어컨을 4계절 제품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의 가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추세로 가면 상고하저라는 말은 안 들어도 될 것"이라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