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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팝인터뷰③]김상중 "아재개그 통해 '그알' 이미지 희석시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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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김상중 / 사진=황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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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상중을 대표하는 키워드 ‘아재개그’와 ‘그것이 알고싶다’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의 언론 인터뷰를 가진 김상중은 첫 등장부터 유머러스한 인사로 인터뷰 자리의 긴장을 풀어냈다. 특히 꾸준히 지켜오던 ‘1일1식’을 하지 않고 시국을 위해 1일한식을 한다는 특유의 아재개그는 자연스럽게 웃음꽃이 피게 만들었다.

물론, 김상중의 아재개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인터뷰 사이사이 아재개그를 풀어놓는 김상중은 언어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재주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 아재개그를 대체 언제부터 시작하게 된 것일까.

“아재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그 옛날 영이 철수는 40대 50대가 돼서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으로 출발한 특강쇼다. 그런데 특강을 시작하기 전에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아재개그를 시작했다. 이후 반응이 좋다보니 연구하고 발췌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하.”

덧붙여 김상중은 아재개그의 장점에 대해 “13년간 ‘그것이 알고싶다’를 진행하면서 정형화된 모습을 조금 희석시키려고 한다”며 “이런 허당스러운 모습도 있구나 대중들한테 친밀한 요소로 보여주고 싶어서 하고 있다. 조금 더 반응이 뜨거워지면 책도 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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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상중 / 사진=황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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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상중은 “아재개그에서 오는 허당스러움. 그런 게 또 다른 이면의 제 모습이다. 예전에는 연예인이라는 말을 안 좋아했다. 나는 배우, 마치 그게 품격 있고 그래보였다”며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대중들 상대로 하는 대중문화 예술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더 이상 연예인이라는 말을 싫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13년간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진행하면서 느낀 고민에 대한 이야기가 풀어지기도 했다. 이날 김상중은 “제가 92년도에 데뷔를 하고 30년 동안 대중문화인으로서 생활을 해오는 기간 중 13년을 ‘그것이 알고싶다’와 함께 했다”며 “그래서 김상중하면 ‘그것이 알고싶다’의 김상중으로 각인돼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상중은 “뭘 해도 ‘그것이 알고싶다’같다라는 말을 듣는데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건 제가 풀어야할 숙제여야 할 것 같다”고 의연한 모습을 내보이기도. 덧붙여 그는 “진행자로서의 책임감 의무감이 있다. 그런 애정을 갖는 프로그램이다”라고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아재개그’와 ‘그것이 알고싶다’와 같이 자신에게 따라붙는 수식어에 대해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나간 김상중.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오구탁 역시 그에게는 또 다른 인생캐릭터이기에 영화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늘 겸손하고 유쾌한 김상중. 과연 추석 극장가에서 통쾌함으로 무장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흥행을 통해 김상중이 더 유쾌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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