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순·박지선 상무 인터뷰
‘접을 수 있는 큰 화면’ 핵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파트너개발그룹 박지선 상무(왼쪽)와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오른쪽). [삼성전자 제공] |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경험이 큰 화면에서 새롭게 재탄생합니다. 이제 스마트폰도 ‘거거익선’(巨巨益善)인 시대가 온 겁니다”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개발을 이끈 정혜순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그룹 상무와 박지선 전략파트너개발그룹 상무는 10일 삼성전자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갤럭시 폴드’ 변화의 핵심을 ‘접을 수 있는 큰 화면’으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상무는 “큰 TV를 사용하다 작은 TV로 못 돌아가는 것처럼 갤럭시 폴드를 사용해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못 돌아가겠다”며 “메일 확인부터 검색, 영상 감상까지 모든 경험이 대폭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폴드’ 대화면의 가장 큰 강점으로 정 상무는 ‘멀티 태스킹(다중 작업)’을 꼽았다.
그는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멀티 윈도우를 많이 사용했지만 화면이 작다보니 대중적이지 못했다”며 “갤럭시 폴드에서는 채팅을 하면서 궁금한 것을 바로 인터넷으로 확인하거나 게임 공략법을 담을 소셜 영상을 보면서 게임을 하는 등 멀티 태스킹 과정이 한층 쉬워졌다”고 강조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새로운 폼팩터에 맞게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하는 작업이었다고 소개했다.
정 상무는 “접고 펼칠 때 경험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앱 연속성이 필수적이었다”며 “단순히 앱의 사이즈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맞춰 최적화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글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폴더블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 갔다”고 언급했다.
앱 최적화 과정에서 한국, 미국, 중국 3개국에 테스트랩(Test Lab)을 설치, 개발자가 직접 기기를 테스트하며 조율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파트너사와 개발자들 역시 새로운 폼팩터에 꼭 맞는 앱 개발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향후에도 테스트랩 확장 등 새로운 기회를 늘려나가 개발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생태계가 열리면서 당장 피부로 체감하는 시장의 높은 관심도 전했다.
정 상무는 “통신 사업자들과 다양한 파트너사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앱을 먼저 제안해오고 있다”며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유명 스타의 영상 중계 앱도 폴더블 기기에서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를 필두로 폴더블 생태계가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점도 성과로 꼽았다. 갤럭시 폴드의 플랫폼이 차세대 모바일 운용체제(OS) ‘안드로이드 10’에 포함된 것이 대표적이다.
정 상무는 “안드로이드10 에서는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할 때 폴더블 스마트폰을 반드시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며 “폴더블 기기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표준화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갤럭시 폴드에서 다양한 앱을 마음껏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