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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화웨이 혁신 방사효과 발휘…발빠른 5G 구축 도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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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화웨이의 5G 혁신과 산업 네트워크는 방사 효과를 발휘해 다른 국가들도 신속하게 5G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윌리엄 쉬 화웨이 전략연구소 사장(사진)은 3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화웨이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전 세계를 향해 '화웨이발 5G 혁신'에 동참하자고 요청했다.

화웨이 이노베이션 데이는 화웨이가 기술 로드맵을 소개하고 자사 솔루션이 적용된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는 자리다. '개방성과 협력'을 널리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2013년 시작할 때부터 런던, 뮌헨, 파리 등 다양한 도시에서 열었다.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이 첨예한 올해는 중국 청두로 무대를 옮겼다.

'5G가 가속화시키는 AI'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른 쉬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여러 국가들이 협력하고 공생해야 최고의 기술과 서비스에 도달할 수 있다"며 "화웨이와 함께 5G 혁신을 앞당기자"고 요청했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함에 따라 화웨이 로드맵은 차질을 빚고 있다.

쉬 사장도 "지역에 따라서 제품과 서비스는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ICT 산업은 협력과 공생이 중요하다.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은 독자적으로 구축할 수 없다. 협력하고 공생해야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갖출 수 있다"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으로 세상이 바뀌었든, 5G는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쉬 사장은 "5G 시대에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이 결합된다. 모든 것이 감지(센싱)되고, 연결돼 지능화된다"면서 "그 결과 복잡했던 산업의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가 발표한 '글로벌 인더스트리 비전 2022'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가정과 조직은 2025년이면 지능형 기술을 사용한다. 세계 인구의 58%가 5G를 사용하고, 대규모 산업군 97%는 AI를 사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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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화웨이 이노베이션데이에서 참가자들이 화웨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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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와 5G 도입으로 혁신을 거듭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지난해 말 화웨이가 출시한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동화 앱 '스토리사인'은 AI 기술로 교육의 지평을 넓혔다고 했다. 스토리사인은 이미지인 동화를 '수화'로 번역해주는 앱이다. 이미지와 글자 인식 AI 기술을 접목했다. 청각장애 아동들은 이 앱으로 동화를 읽고 글을 배울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화웨이의 경쟁력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 기업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집중적 견제를 받고 있다. 당장 이달 하순 독일에서 출시될 예정인 스마트폰 메이트30에는 구글 지도, 유튜브 등 구글 소프트웨어가 빠질 전망이다.

그러나 쉬 사장은 "우리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오히려 5G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올 상반기 매출 67조9000억원(약 4013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쉬 사장은 "글로벌 기업 3분의 2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5G 관련 글로벌 계약이 50건에 달한다"면서 "고객사들이 화웨이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했다.

화웨이는 자체 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수학·물리·화학과 같은 원천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쉬 사장은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R&D)에 40억달러를 투자했다. 5G는 4G가 나왔던 2009년부터 착수했다"면서 화웨이의 경쟁력은 R&D로 쌓아올릭 기술력이라고 했다.

[청두 =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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