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T 촬영 시행 시 노출되는 전리방사선 선량은 촬영부위, 목적 및 조영제 사용 여부 등에 따라 0.001~20mSv로 범위가 넓습니다.
방사선은 체내로 들어온 이후 대사과정을 통해 서서히 배출되게 되는데 어떤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었느냐에 따라 그 기간이 짧게는 100여 일에서 길게는 500여 년 까지도 반감기(그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리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건강영향은 크게 (1) 결정론적 건강영향과 (2) 확률론적 건강영향이 있습니다.
우선 결정론적 건강영향은 일정 수준 이상의 높은 선량에 노출되어야만 나타나는 것입니다. 주로 원전 사고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이런 건강영향은 방사선에 일정 수준 미만으로 노출될 경우 인체에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위장관계, 심혈관계, 호흡기계, 신경계 등 각종 장기에 나타나는 손상이 이에 속합니다.
한편 확률론적 건강영향은 방사선 노출 선량에 비례해서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 중의 일부에서 확률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암, 유전적 영향 등이 이에 속합니다. 즉 노출된 지 수십에서 수백 년이 지난 이후에 나타나는 발암성, 다음 세대에 나타나게 되는 유전적 영향에 대해서는 CT 촬영으로 인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방사선에 노출되어 암이 발생할 낮은 위험과 비교해서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CT를 촬영하는 이득이 더 큰 경우에는 CT 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옳습니다. 실제로 의학적인 목적에서의 방사선 피폭은 그 피폭으로 인해 환자가 오히려 다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임산부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피폭 한도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로 인한 건강영향을 고려하여 건강염려증으로 인한 잦은 방사선 노출은 될 수 있으면 지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송유준 (작업환경의학과 전문의)
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j0807kim@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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