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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추석 인기 선물 홍삼 제품, 오래 묵을수록 좋다는건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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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별 유통기한&보관법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은 건강기능식품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보통은 2~3년 수준으로 꽤 긴 유통기한을 자랑하지만, 먹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하면 유통기한을 넘기기 쉽다. 과연 유통기한이 지난 건강기능식품, 먹어도 괜찮을까.

위 질문에 대한 답은 먹는 '목적'을 생각하면 쉽게 나온다. 건강기능식품은 약은 아니지만 건강에 도움이 되기 위해 먹는 보조 식품이다. 약·식품의 유통기한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변질되거나 상할 경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또한 생산된 뒤 시간이 오래 지나면 그 효과가 떨어지거나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 건강을 지키려고 먹는 식품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잘 따져봐야 한다. 시중 가격보다 이상하게 할인률이 높다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우리가 쉽게 먹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들의 유통기한과 보관법을 알아봤다.



홍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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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의 유통기한은 진공으로 포장한 뿌리의 경우 1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가공한 농축액·차·정환 등 홍삼 가공식품은 제조일로부터 3년, 물로 희석한 액상 홍삼의 경우 제조일로부터 2년이다. 종종 '홍삼은 오래 묵을수록 좋다'는 속설을 믿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먹는 사람도 있지만, 변질될 위험이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 홍삼 제품을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개봉 뒤에는 반드시 냉장(0~10℃) 보관한다.



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유산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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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이야말로 유통기한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제조 후 시간이 많이 지나면 유산균의 활성도가 떨어져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5개월~2년이다. 보통 유통기한이 지난 후 6개월까지는 섭취 가능한 소비기한으로 본다. 보관은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한 곳에서 하고, 한 번 개봉한 유산균은 빨리 먹거나 버리는 게 낫다.



멀티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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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기능식품이라 할 만큼 인기가 높은 비타민의 유통기한은 일반 비타민의 경우 제조일로부터 3년, 비타민C는 2년이다. 이 역시 서늘하고 습도가 높지 않은 그늘에 보관해야 하는데, 직사광선을 쪼이거나 덥고 습하면 더 쉽게 변질된다. 흰색 정제나 가루로 된 비타민C의 경우 노랗게 색이 변했으면 변질됐다는 신호다. 연질캡슐 형태의 경우 캡슐 외피가 딱딱하게 굳었다면 먹지 않는 게 좋다.



오메가-3·달맞이꽃종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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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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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크릴오일·달맞이꽃종자유 등 오일류는 생산 후 시간이 오래 지나면 산패가 일어나 변질될 위험이 큰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이들은 보통 제조일로부터 2~3년을 유통기한으로 본다. 유통기한이 남았더라도 이 역시 비타민처럼 오일을 감싼 연질캡슐이 딱딱해졌다면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폐기하는 게 낫다.



버릴 땐 약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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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


유통기한이 지난 건강기능식품을 버릴 때는 의약품과 같은 폐기 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싱크대에 녹여 버리면 토양이나 수질 오염을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반드시 내용물과 포장 용기를 분리해, 포장 용기는 분리수거하고 내용물은 약국이나 보건소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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