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푸른눈의 이몽룡·빵냄새 나는 토슈즈…이색발레 공연 풍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와이즈발레단 '헨젤과 그레텔'·한국발레협회 'K-발레월드'·UBC '춘향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백조의 호수'와 같은 클래식 발레로 발레에 입문했다면, 이제 좀 더 다채로운 발레의 세계로 안목을 넓혀도 좋겠다.

올가을 창작 발레 '춘향'과 '심청'부터 해외 발레단의 내한공연까지 풍성한 작품들이 줄줄이 무대에 올라 발레 팬들을 설레게 한다.

연합뉴스

발레 '헨젤과 그레텔'
[마포아트센터 제공]



와이즈발레단은 오는 20일∼21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신작 발레 '헨젤과 그레텔'을 초연한다.

스위스 취리히 발레학교 초청안무가인 김세연의 첫 전막 작품이다. 김세연은 유니버설발레단부터 미국 보스턴 발레단,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스페인국립무용단 최고무용수를 거쳐 안무가로 변신했다.

공연장에선 진짜 빵 굽는 냄새와 버터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무대미술은 이탈리아 브레라 국립미술원에서 활동한 무대디자이너 엔리코 킴이 맡아 환상의 세계를 구축한다.

또 원작 동화에서 볼 수 없었던 쿠키 요정들과 까마귀 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어린이 출연자 10여명이 헨젤과 그레텔을 도와 마녀를 물리치는 장면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공연은 인터파크와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 3만∼5만원.

연합뉴스

안무가 김세연
[마포아트센터 제공]



한국발레협회는 국내외 발레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제12회 'K-발레월드'를 오는 21∼29일 대학로 일대에서 연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2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질 월드발레스타 갈라다.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니나 캅초바와 알렉산터 볼취코프, 헝가리국립발레단의 타티아나 멜닉과 모스크바국제발레콩쿠르 우승자인 아스타나국립발레단의 박티아르 아담잔, 독일 뮌헨발레단의 로레타 서머스칼레스와 드미트리 비스쿠벤코를 만난다.

국립발레단은 강효형의 안무로 '요동치다'를, 유니버설발레단은 수석무용수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의 '춘향 파드되'을 선보인다.

한국발레협회 박재홍 회장은 "발레강국 한국의 작품과 무용수들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과 내실 있는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연 별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theater.ark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


유니버설발레단(UBC)은 10월 4∼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 '춘향'을 올린다.

2007년 초연된 UBC 두 번째 창작 발레로,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춘향과 몽룡의 애틋한 사랑을 버무려 한국적 아름다움을 살린 작품으로 잘 알려졌다.

2007년에는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시몬 츄진이, 2014년 정기공연까지는 UBC 수석무용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금발에 푸른 눈의 '몽룡'으로 변신했다.

올해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황태자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가 내한해 이동탁과 번갈아 '몽룡'을 연기한다.

아울러 UBC는 10월 11∼13일 같은 장소에서 '심청'을 공연한다. 1986년 초연돼 UBC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레퍼토리다.

서양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효(孝) 사상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다채로운 한복 의상, 수준 높은 테크닉으로 풀어냈다. 폭풍우 몰아치는 인당수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닷속 심청, 바다 요정과 왕궁 궁녀들의 우아한 군무 등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관람료는 1만∼12만원.

연합뉴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유니버설발레단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cla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