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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안녕? AI]③“전화영어도 부끄러운 영알못이라면”…AI 영어선생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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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회장님도 언젠가부터 인공지능(AI)을 강조하는 시대입니다. 잘 몰랐을 때는 아직 멀고 어려운 기술이라고만 느꼈던 AI는 알고 보면 이미 우리 일상에 훨씬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 중엔 “오, AI로 이런 것까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사례도 있었는데요. 연휴 동안 ‘똑똑한 조수’이면서, 미래 기술의 주역인 AI의 종횡무진 활약을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어 공부하고 계십니까? 갑자기 무슨 질문이냐 싶으시죠.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입으로는 늘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은 늘 하고 있지요.

가끔 해외여행을 간다거나 시내에서 외국인을 만날 때도 그렇지만, 해외 출장, 해외 저명 인사와의 인터뷰나 기자간담회가 있을 때면 ‘평소에 영어공부 좀 열심히 할걸’ 하는 생각이 뼈에 사무칩니다.

영어라는게 말로만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느는 게 아니라 영어로 말을 해야 하는 건데 말이지요. 회사를 다니면서는 시간이 없다는 변명에 부끄럽다는 핑계까지 더해지면서 자꾸만 영어와는 멀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만, 이런 저에게 꼭 한번 써보고 싶은 AI 서비스가 있었는데요. 바로 LG CNS에서 개발한 ‘AI튜터’입니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면 아이폰의 ‘시리’(아이폰)나 ‘빅스비’(갤럭시) 처럼 음성을 인식해서 영어 회화를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데일리

LG CNS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영어회화 학습 앱인 ‘AI튜터’의 실제 구동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음성인식 서비스와 다른 점이라면 일단 영어로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상황을 선택하면 AI가 대화를 리드합니다. 시리나 빅스비는 우리가 물어야만 대답을 해주죠.

예를 들어 앱을 실행하면 ‘Here are two missions. which would you like try?’(여기 두 가지 상황 중 어떤 걸 해볼래?) 하고 묻습니다. 저는 ‘A New Smartphone’(새로운 스마트폰 구매하기)를 골랐습니다. ‘Excuse me’(저기요)라고 말하면 이제 상황극이 시작됩니다. 점원이 ‘Is there anything I can help you with?’(내가 뭘 도와줄까?) 하고 묻습니다. 그 밑엔 한글로 ‘직원에게 새 스마트폰을 사려 한다고 말해보세요’라고 뜹니다. 이제 영작을 해서 말하면 되는 거지요. 잘 모르겠으면 아무거나 말해도 좋습니다. 3번 틀리면 추천 문장을 말해주거든요. 이렇게 상황에 맞게 단계별 미션을 제시해주고 사용자가 제대로 답을 못할 경우 알맞은 문장을 추천해서 따라 말하도록 합니다.

일단 제가 이 서비스가 좋다고 생각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날 때 언제든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기계와 말하기 때문에 조금 더 당당해진다는 거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미천한(?) 영어실력이 부끄러워서 영어회화 학원은 물론 전화영어도 꺼려졌었기 때문입니다.

질문도 사용자의 실력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도록 설계됐다고 합니다. 해당 미션이 끝나면 사용자의 영어실력을 점수로 보여주기도 하구요. 아직 일반에 상용화 되진 않았고 아시아나항공 기내 승무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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