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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부모님이 노인증후군?…'사회적 노쇠' 자가진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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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홀로 사는 노인은 사회적 노쇠 전 단계…우울감과 장애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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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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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홀로 생활한다면 사회적 노쇠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홀로 사는 노인은 사회적 노쇠 전 단계로 우울감과 장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이 단절되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줄어든 '사회적 노쇠'는 5개의 설문으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5개 문항의 합산 점수가 △0점이면 정상 △1점이면 노쇠 전 단계 △2~5점이면 사회적 노쇠에 해당한다.

사회적 노쇠 자가진단 문항은 △지난해에 비해 외출 횟수가 줄었다(아니오 0점, 예 1점) △가끔 이웃이나 친구들에게 방문한다(아니오 1점, 예 0점) △내가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아니오 1점, 예 0점) △혼자 산다(아니오 0점, 예 1점) △매일 누군가와 이야기를 한다(아니오 1점, 예 0점)로 총 5개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장일영 교수와 소화기내과 박형철 전임의는 평창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408명의 건강상태를 관찰한 결과, ‘사회적 노쇠’ 노인은 사회생활을 잘 유지하는 노인에 비해 우울감 발생 위험이 4배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옷 갈아입기, 세수나 양치질하기, 식사 챙겨먹기 등의 일상생활을 혼자하기 어려운 장애발생 위험도 2.5배 높아지는 등 사회적 노쇠가 전반적인 노인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회적 노쇠 진단 방법을 통해 408명 중 노쇠는 84명(20.5%), 노쇠 전 단계는 121명(29.7%), 정상은 203명(49.8%)으로 나타났고, 사회적 노쇠로 나타난 84명의 노인 중 여성은 59명(70.2%), 남성은 25명(29.8%)으로 여성이 2배 이상 많았다.

노쇠란 일반적인 노화 과정보다 급격히 신체기능이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노화는 피할 수 없어도 노쇠는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노쇠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신체적으로 노쇠하지 않더라도 사회적 노쇠가 있다면 노인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인지해 신체적인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이웃들과 자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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