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정부, 경기정점 내주 판정…최장기 ‘경기부진’ 경고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획재정부 주간계획]

17일 정기국회 시작, 부총리 국회 출석

18일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2017~2047

20일 국가통계위, 경기 기준순환일 설정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 등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마련된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찾아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지원해 주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안이하게 생각하지 않고 긴장하면서 대응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다음 주에 경기 정점을 공식 판정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가 언제부터 정점을 찍고 둔화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정점 이후로 올해까지 최장기 경기 부진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어 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정부는 대외경제장관회의, 시도경제협의회, 민간투자사업 점검회의 등을 통해 경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내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 이달 말 국정감사에서 경제 상황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20일 정점 설정…“경기 바닥은 안 보여”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0일 국가통계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를 열고 경기 기준순환일(정점)을 설정할 예정이다. 현재 논의 상황을 보면 경기 정점은 2017년 2분기나 3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2017년 3분기(3.8%)가 정점이다.

통계청이 2017년 3분기의 중간 지점인 2017년 8월을 정점으로 판정한다면, 올해 8월까지 24개월째 경기 하강(제11순환기)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2월까지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면 최장기 경기하강을 기록하게 된다. 앞서 IMF 외환위기 때(제6순환기)에는 경기가 29개월(1996년 3월~1998년 8월)간 하강했다.

전망은 밝지 않다. 8월 고용 지표가 개선됐지만 수출은 올해 8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8월과 비교해 0.038% 내려가 역대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최소치였다.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7월에 97.6을 기록,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97.5)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이에 정부는 내주에 잇따라 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제 여건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18일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지자체 부단체장들과 시도경제협의회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지자체 건의사항 등을 논의한다.

20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이슈, 동남아시아 3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한다. 이외에도 홍 부총리 주재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 장관회의, 경제활력대책회의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상황·대책을 놓고 국회에서 본격적인 공방도 예상된다. 국회는 내주부터 교섭단체 대표 연설(9월17~19일)을 시작으로 대정부 질문(9월23~26일), 국정감사(9월 30~10월19일), 2020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영계획안의 정부 시정연설(10월22일) 등 정기국회 일정에 돌입한다. 홍 부총리는 17~1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한다.

◇1인 가구 600만 육박, ‘부부+자녀 가구’ 추월

한편 다음 주에는 주목되는 통계, 보고서, 행사도 예정돼 있다. 통계청은 18일 ‘장래가구추계 2017~2047년’을 발표한다. 앞서 2017년 4월 발표된 ‘장래가구추계 2015~2045년’ 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 1인 가구가 590만7000가구를 기록,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 수를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총인구 수는 2032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가맹업계의 갈등, 상생협력을 위한 방안은’ 주제의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진국 시장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0일에는 홍 부총리,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이춘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박진 국회미래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아젠다를 논의하는 ‘미래전략 컨퍼런스(주최 기재부·국회미래연구원, 주관 KDI)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이데일리

이데일리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코시스를 통해 산업활동동향의 월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분석한 결과,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7월에 97.6에 그쳤다. 이는 2009년 3월(97.5)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지표가 악화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 주요일정


△17일(화)

08:30 국무회의(홍남기 경제부총리, 정부서울청사)

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부총리, 국회)

국회 예결위 결산소위(구윤철 2차관, 국회)

△18일(수)

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부총리, 국회)

14:00 시도경제협의회(주재)(김용범 1차관, 세종청사)

국회 예결위 결산소위(2차관, 국회)

△19일(목)

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잠정)(부총리, 서울청사)

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부총리, 국회)

10: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

국회 예결위 결산소위(2차관, 국회)

△20일(금)

07:30 대외경제장관회의(주재)(부총리, 서울청사)

09:30 미래전략 컨퍼런스(부총리, 서울 신라호텔)

14:30 지출구조개혁단 회의(주재)(2차관, 비공개)

◇주간 보도 계획

△16일(월)

16:00 기획재정부-미주개발은행(IDB) 채용설명회 개최

△17일(화)

16:00 2019년도 민간투자사업 집행현황 점검 회의 개최

△18일(수)

12:00 장래가구추계: 2017~2047

14:00 2019년 시도경제협의회 개최

△19일(목)

12:00 KDI FOCUS ‘가맹업계의 갈등, 상생협력을 위한 방안은?’

△20일(금)

07:30 제207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

10:00 2019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11:30 제10차 경기종합지수 개편 결과 및 최근의 기준순환일 설정

14:30 2019년 제3차 지출구조개혁단 회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