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美 방문 조슈아 웡,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지지 호소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22)이 미국 정부의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지지를 요청했다.

13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중국과의 무역협정에 ‘인권조항’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미 의회에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상호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각료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조슈아 웡은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200여명의 학생 앞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미국 방문 목적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이 세계의 주목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만의 여름이 불만의 해가 되고 있다”면서 자유와 공정한 선거를 보장받을 때까지 홍콩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11일 독일 베를린을 찾아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조슈아 웡은 연설 직후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역협상에서 인권조항을 추가하고, 홍콩 시위를 협상의 의제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이 홍콩의 경제적 자유와 열린 비즈니스를 보호할 의사가 없다면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이 계엄령과 유사한 긴급 법령의 위협에 처했으며, 중국의 군대 파견을 우려하고 있고 덧붙였다.

조슈아 웡은 오는 17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 의회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청문회에 참석해 법안을 주도한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만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인사 중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AFP는 전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