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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전-한수원-가스공사, 올들어 외화채권 성공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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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 친환경에너지 투자자금 활용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공사 전남 나주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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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주요 발전사들이 올들어 최저금리 수준의 외화채권 발행에 잇따라 성공해 주목된다. 기존 채권 차환 및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목적의 자금 조달이다.

14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6월 5억달러 규모(5년 만기)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2.597%로 국내 공기업이 발행한 글로벌 그린본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5년만기 국채금리 1.847%에 국가·기업 신용도 등에 따른 가산금리 0.75%를 더했다.

한전은 그린본드 발행 성공으로 자금조달 비용을 크게 줄였다. 발행 예정액(5억달러)보다 6배나 많은 자금(30억달러)이 몰리면서, 한전 측이 최초 제시한 금리(2.847%)보다 0.25%포인트 낮아진 금리(2.597%)로 발행했다.

한전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존 채권 차환 및 국내외 태양광 및 풍력발전 사업, 전기 자동차 구매,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6월 3억 스위스프랑(약 35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채권 기준으로 -0.155%다. 한국 기업들이 역대 발행한 스위스프랑 채권 중에 가장 낮은 금리다. 한수원 창사 이래 발행한 국내외 채권을 통틀어 최저 금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동일만기 국내발행 채권 대비 약 59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0월 만기인 3억달러 규모의 기존 채권 차환에 사용된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해외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월 우리나라 최초 마이너스 금리 외화채권, 7월에 국내 공기업 최초 10년물 글로벌본드(외화채권)을 각각 발행했다. 외화채권 발행은 2017년 7월 이후 2년만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7월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은 가스공사 최초의 '지속가능채권'이다. 국내 공기업 발행물 중 10년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는 첫 발행이다.

발행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10년)에 가산금리 92.5bp를 더한 2.978%다. 기존 가스공사 10년물 유통금리보다 3.5bp 낮다.

가스공사 측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수소 인프라 구축을 비롯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했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8월 가스공사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1단계 상향 조정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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