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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타짜3' 감독 "최동훈 감독, 지적보다 응원..도박장면 연출 도움 주셨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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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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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타짜’ 시리즈의 레전드로 불리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1’이 2006년, 탄탄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타짜-신의 손’이 2014년 추석 극장가를 강타한 이후, 5년 만에 세 번째 이야기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컴백했다.

권오광 감독의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싸이더스엠씨엠씨비에이엔터)은 젊고 신선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원작 만화의 주인공 도일출(박정민 분)부터 새롭게 창조된 애꾸(류승범 분), 까치(이광수 분), 그리고 원작과 색이 달라진 마돈나(최유화 분)까지, 장르 영화의 장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잘 만든 오락영화로 탄생했다.

‘타짜3’는 ‘타짜2’가 극장 상영을 마친 이후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전작들의 흥행은 물론이고 워낙 스타일과 주제가 명확한 작품이라 권오광 감독의 부담감은 적지 않았을 터. 하지만 용기 있게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속편의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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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감독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10월에 ‘돌연변이’가 개봉했고 이후 6개월 동안 아무 것도 못 했다. 손익분기점도 넘긴, 망한 영화가 아닌데 제 예상보다 반응이 안 좋아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라고 ‘타짜’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타짜3’의 연출을 맡기로 했는데) 글도 잘 안 써지고 힘이 나질 않아서 여러 책을 보면서 4~5개월 정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후 2016년 4~5월부터 ‘타짜3’의 글을 쓰기 시작해 1년 만에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밝혔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52장의 카드로 승부를 가르는 포커의 세계를 담았다. 하지만 도일출과 아귀의 관계, 마돈나의 존재 등 기본적인 재료를 제외하고 새롭게 판을 짰다. 거대한 도박판을 설계한 애꾸를 중심으로 셔플의 제왕 까치, 몸매와 미모를 갖춘 영미, 사기꾼 권원장까지 5명의 ‘원 아이드 잭’ 팀은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하나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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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광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대해 “보통 시나리오를 쓸 때 배우가 떠오르진 않는데 저희 영화는 대부분 이미지가 떠올랐다. 제가 배우들을 잘 꾀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동훈 감독님이 도박 장면을 연출하는 데 많은 도움 주셨다. 도박은 심리 싸움을 하는 거다. 감독님이 기본적인 것에 신경을 쓰기 보다 게임의 본질에 가깝게 가는 게 좋다고 하셨다”며 “문제가 있다는 지적보다 영화를 만드는 것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셨다. ‘젊은 친구들이 모여 과감하게 도전하고 영화를 찍는 모습이 부럽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떤 감독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답하고 싶다. 관객들이 ‘이 감독이 이 영화를 한다고?’라는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예상이 전혀 안 되는 작품을 만드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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