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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조슈아 웡, 트럼프 향해 "무역협상 때 홍콩 다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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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독일 이어 미국 방문 … 17일 의회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청문회 참석해]

머니투데이

(베를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9일(현지시간) 베를린에 있는 출판사 악셀 스프링거의 여름 행사 ‘빌트 100’에 참석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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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의 주역 조슈아 웡이 독일에 이어 미국을 방문해 홍콩 문제를 미중 무역협상 의제로 다룰 것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조슈아 웡은 미국 뉴욕에서 이뤄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에 인권 조항을 포함하고, 홍콩 시위를 무역협상 주요 의제로 다루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미국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 달 초 워싱턴 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웡은 홍콩 정부가 발동할 뜻을 시사한 긴급법이 계엄령과 비슷하고, 중국 정부의 군대 투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홍콩 문제가 협상 의제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웡은 "중국이 홍콩의 경제적 자유와 경영활동을 보장할 의사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웡은 이날 14주가 넘도록 이어진 홍콩 시위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독일에 이어 미국을 방문했다. 웡은 오는 17일 미국 의회에서 열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관련 청문회에도 참석한다.

AFP통신은 웡이 해당 법안을 발의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을 만날 예정이나, 트럼프 행정부 관련 인사를 만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 법안에는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특별지위를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거나 홍콩의 기본 자유를 억압한 책임자들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웡은 9일 독일 베를린에서 일간지 '빌트'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홍콩 시위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는 주중 독일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웡은 이날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200여 명의 학생을 상대로 열린 강연에서 "홍콩에 대한 국제적 관심의 중심에 놓게 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며 "불만의 여름은 이제 불만의 한 해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해 시위를 계속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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