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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손학규 "대통령, 조국이라는 '시한폭탄' 내려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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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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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대통령께서는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을 껴안고 계신다. 시한폭탄이 터지면 대통령이 무너진다.제발 시한폭탄을 내려놔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촛불집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석을 지내는 마음이 쓸쓸했다. 우선 경제가 좋지 않아서 추석 경기가 아주 한숨뿐이었다. 추석 밥상에 모여 앉은 분들은 화제가 경제 어려움, 안보위기 이런 것에 앞서서 조국 사태를 갖고 우리나라를 걱정했다. 나라가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고 대통령 걱정을 하는 꼴이 됐다"며 "그러면서 ‘검찰하고 문재인 대통령하고 붙었는데 검찰이 제대로 버텨줄까, 윤석열이 보통사람이 아닌데 문재인 대통령 큰일 났을거야’ 이런 얘기로 추석 밥상의 안주거리로 정담을 나눴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혐의 밖에 없는 사람, 증거도 없는 사람을 장관에 임명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느냐는 말씀이신가, 대통령이 변호사인가"라며 "대통령이 조국이라고 하는 피의자를 변호하는 변호사인가, 국민을 지키셔야 한다. 조국을 지키고 내 새끼를 지키고 내 당파를 지키겠다는 생각을 버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많은 분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얘기하고 정권 퇴진을 얘기하고 대통령 하야까지 얘기하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저희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면서 "대통령께서 조국을 내려놓으시고 나라를 지켜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촛불을 들고 정권을 장악하셨다. 그러나 저희는 촛불을 들고 정권을 장악한 정당이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촛불로 무너졌다"며 "저희는 촛불로 망한 정당이 아니다. 촛불을 들고 떳떳하게 국민과 함께 나서서 이 땅에 정의를 세우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국민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제대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의 정의를 위해서는 당과 당파, 정파를 떠나서 국민 모두가 함께 가야한다. 새로운 길을 함께 가야한다"면서 "그 길을 찾기 위해서 우리가 광화문에 촛불을 들고 모인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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