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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쓱세권' 효과? 반년만에 쑥커진 쓱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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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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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이 판매하는 새벽배송상품들/사진=쓱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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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쓱세권’ 동영상 광고를 게재했다. SSG닷컴(이하 쓱닷컴)의 쓱배송 가능지역을 ‘역세권’과 합쳐 쓱세권으로 표현한 것인데 공개 즉시 화제를 모으며 유튜브에서만 1000만 건이상 조회를 기록했다. 쓱세권이 주목받는 것처럼 쓱닷컴도 출범 반 년만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쓱닷컴은 거래액 1조 3092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어난 것이다. 유통업체들의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거래액 목표치인 3조1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배송지표에서도 상승세가 드러난다. 쓱닷컴이 처리하는 쓱배송(당일배송)은 현재 네오001(용인 보정)센터 1만3000건과 네오002(김포)센터 2만6000건을 합해 3만9000건에 달한다. 여기에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PP센터)에서 처리하는 온라인 주문 5만2000건을 합하면 쓱배송 당일 물량은 9만1000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 6월 새벽배송 시작이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현재 네오002센터에서만 새벽배송 5000건을 처리한다. 당초 새벽배송은 하루 3000건에서 시작했고 연말까지 5000건으로 늘리려 했지만 주문이 폭주하자 7월부터 물량을 늘렸고 배송지역도 서울 주요지역과 분당, 용인 등지로 확대했다. 현재 새벽배송 상품은 1만종에 달하며 이중 식품은 8000종(신선식품 4000종)이다.

네오002센터 바로 옆에 신축중인 네오003센터가 오는 12월부터 시범가동에 들어가는데 안정화되면 당일배송 3만건, 새벽배송 5000건이 더해진다. 이렇게 되면 3개 네오센터의 처리물량은 당일배송 6만9000건에 새벽배송 1만건으로 늘어나며, 마트 PP센터 처리물량을 더하면 내년부터 이마트는 총 13만건의 온라인 주문처리가 가능해진다.

이렇게되면 이마트는 e커머스에서 마켓컬리를 넘어 온라인 공룡 쿠팡과의 전면전이 가능해진다. 이마트는 향후 5년내 수도권 6곳과 지방 대도시 5곳 등 11곳에 네오센터를 구축해 일배송 26만건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쓱닷컴 거래액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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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판매 신선식품 이미지. 세련된 촬영기법으로 고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사진=쓱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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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플랫폼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스토리텔링식 콘텐츠와 ‘쓱세권’ 마케팅이 주효했다. 쓱닷컴은 지난 4월 콘텐츠팀을 만들어 새벽배송 주요 타겟인 30~40세대 여성 취향을 고려한 상품소개 콘텐츠를 새롭게 제작했다. 상품소개에 스토리를 입히는 방식인데 세련된 사진촬영과 영화와 같은 동영상 기법으로 고객의 구매욕과 감성을 자극한다.상품을 검색한 뒤 스크롤하면 상품소개 동영상이 자동재생되며 고객의 시선에따라 계속 움직인다. 1만개 새벽배송 상품 중 3000개 상품 콘텐츠를 이같이 전환하자 전체 매출의 60%가 이러한 상품들에서 일어났다. e커머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새벽배송 보냉백 ‘알비백’도 최근 재활용 쓰레기 양산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쓱세권’ 캠페인도 부동산 업계의 용어를 접목한 신선한 아이디어로 호평받는다. 최근 일부 맘카페에서는 쓱세권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소외감을 호소하거나 쓱세권 확대를 요구하는 글들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동훈 SSG닷컴 플랫폼담당 상무는 “고객 취향과 트랜드를 고려해 영상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쓱닷컴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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