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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공모 리츠 주가 '훨훨'…신한알파는 올해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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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배당수익 매력…저금리·증시불안에 차별성 부각

연합뉴스

판교 크래프톤타워(오른쪽)
[신한리츠운용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가운데 공모 리츠(REITs)가 고수익을 내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형 빌딩이나 상업시설 등에 투자하는 리츠는 임대수익 등을 기반으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한알파리츠[293940] 주가는 7천970원으로 작년 말(5천620원)보다 41.81%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코스피 상장 당시 공모가(5천원)와 비교하면 1년여만에 59.40%나 올랐다.

신한알파리츠는 오피스 빌딩인 성남 판교 크래프톤타워(구 알파돔타워Ⅵ)와 서울 용산 더프라임타워에 투자하는 리츠다. 지난 8월 말 기준 임대율은 크래프톤타워가 100%, 더프라임타워가 99.2%였다.

신한알파리츠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5개 리츠 가운데 올해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는 보유 자산의 안정성, 신한그룹의 자산 추가 매입 가능성, 정부의 리츠 활성화 노력 등을 고려할 때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장기 임차 매장에 투자하는 이리츠코크렙[088260]도 같은 기간 주가가 4천850원에서 6천230원으로 28.45% 올랐다.

이리츠코크렙은 뉴코아아울렛 매출 상위 매장인 일산점·평촌점·야탑점과 2001아울렛 중계점·분당점을 기초 자산으로 두고 있다.

작년 6월 코스피 상장 후 주가는 올해 4월까지도 공모가인 5천원을 밑돌았으나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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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아울렛
[이랜드리테일 제공]



대내외 불확실성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츠의 강점인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신한알파리츠는 작년 11월과 올해 5월 보통주 1주당 각각 116원(시가배당률 2.0%), 137원(시가배당률 2.3%)의 현금 배당 결정도 공시했다.

이리츠코크렙도 상장 이후 두 차례 보통주 1주당 각각 118원(시가배당률 2.6%), 175원(시가배당률 3.6%)의 배당을 했다.

상장 당시 신한알파리츠는 10년 평균 배당수익률을 연 7% 수준으로 예상했고, 이리츠코크렙도 연 7%대 배당수익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공모 리츠는 사모 형태 비상장 리츠와 달리 주식시장을 통해 누구나 소액으로 투자하고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내 NH리츠, 롯데리츠, 이지스자산운용리츠 등 신규 리츠가 잇따라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공모 리츠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정부도 공모 리츠와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다양한 세제 혜택을 검토하는 등 리츠 시장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리츠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가치 상승과 안정적 배당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리츠는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차별화된 투자자산으로 계속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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