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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희망사다리` 장학금 확대…고졸 대기업 재직자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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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직장인 대학 장학금 中企→비영리·대기업 확대

중소·중견기업 취업 조건 장학금도 요건 완화

이데일리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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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중소·중견기업 취업연계 장학금인 희망사다리 장학금의 신청 요건이 올해 2학기부터 완화된다. 기존에 중소·중견기업에 다니는 고졸 재직자만 신청 가능했던 후(後)학습 장학금을 비영리기관·대기업에 근무하는 고졸 재직자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졸업 후 중소·중견기업 취업을 조건으로 지급하는 장학금의 지원범위도 확대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2학기 희망사다리 장학금 신청을 접수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희망사다리 장학금은 구직난을 겪는 대학생과 구인난이 고민인 중소기업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 중소·중견기업 취업·창업을 조건으로 대학생을 지원하는 Ⅰ유형과 대학에 진학한 고졸 직장인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Ⅱ유형으로 나뉜다.

고졸 직장인을 지원하는 Ⅱ유형은 재직기간이 3년 이상일 때만 신청 가능했지만 올해 2학기부터는 2년 이상 재직자도 신청이 가능해진다. 또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로 한정됐던 신청 요건도 앞으로는 비영리기관·대기업 재직자까지 확대된다. 다만 비영리기관과 대기업 재직자에게는 등록금의 50%만 지원된다. 주점업, 사행업, 도박업 등 업종제한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졸업 후 중소·중견기업 취업을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Ⅰ유형의 신청요건도 완화된다. 기존에는 최근 3년 평균매출액이 2000억원 미만인 기업만 의무재직기관으로 인정됐지만 올해 2학기부터는 5000억원 미만 기업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Ⅰ유형은 등록금 전액과 학기 당 200만원의 취업·창업지원금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Ⅰ유형이 지난해 높은 수요를 보인 것을 고려해 내년도 예산안에서 올해(280억8000만원)보다 178억원 증액한 458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지원인원은 3600명에서 6200명으로 확대된다.

Ⅱ유형 예산은 올해 576억원에서 내년도 385억2800만원으로 줄어들지만 올해(9000명)보다 2200명 증가한 1만1200명으로 지원 인원이 확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이버대·방송통신대 등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의 재학생 참여를 고려해 예산 편성 단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임창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 취업에 성공한 고졸 재직자의 후학습을 폭 넓게 지원하기 위해 신청요건을 완화했다”며 “재직자 특별전형을 2022학년도까지 전체 국립대학으로 확대하는 등 원활한 후학습 여건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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