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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트럼프 “빈라덴 아들, 美 대테러 작전서 사망”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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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함자 빈라덴(30·사진)이 사망했다고 14일(현지 시각) 공식 확인했다. 함자는 2011년 오사마가 사망한 이후,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를 이끈 것으로 추정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함자 빈라덴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미국이 벌인 대(對)테러 작전으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함자 빈라덴의 사망으로 알카에다는 중요한 리더십과 그의 아버지로 이어지는 중요한 연결고리를 잃었고, 중요한 작전 능력도 약화됐다"며 "그(함자 빈라덴)는 다양한 테러 단체들과 거래하며 테러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사망 경위와 장소,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월 말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백악관 관리 등을 인용해 함자가 살해됐고, 그 작전에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도해다. 다만 당시에도 정확한 사망 시기나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 관리는 함자가 사망한 시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2017년 1월 이후"라고만 했다.

함자는 오사마 빈라덴 20명 자녀 중 열다섯째로, 세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를 이어 알카에다를 이끌 후계자로 길러졌다. 나이는 30세 전후로 추정됐다.

함자는 2011년 아버지 빈라덴이 파키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 작전으로 사살된 이후 이란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5년 미국에 대한 보복을 경고한 육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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